여행

2017년 대만 여행 3일차 - 1월 20일 태로각(타이루거)협곡, 키키 레스토랑

지수스 2017. 2. 19. 11:42

1월 20일, 대만 여행 3일차가 되었습니다

3일차는 타이루거 협곡을 가기로 계획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만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미리 인터넷을 통해 화롄(화련)행 기차표를 예매했고

대만에 사는 지인을 통해 타이루거 협곡 투어를 하는 승합차 기사분을 수배해 두었습니다


화련행 열차는 오전 7시 20분 타이페이 처찬(메인 스테이션) 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 문이 열자마자 허겁지겁 먹고 출발했습니다



타이페이 - 화련행 열차 티켓입니다



한자로 월대라고 써있는 플랫폼으로 가시면 됩니다

가면 지하철 타는 것과 비슷한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차 맞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화련행 4A 플랫폼을 찾아갔습니다



지하철과 비슷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대만에서 돈을 좀 들여서 시내구간 지하화 공사를 해뒀습니다

제가 탈 열차는 타이루거하오(태로각호). 우리나라로 치면 새마을호급 포지션 열차인데

그중에서 틸팅기능이 있는 신형 열차입니다

영문 표기가 타로코인 이유는 대만 원주민 발음이 타로코라서 그렇습니다

타이루거는 한자 음차버전이죠



내부는 깨끗하고 좌석 간격도 넓어서 편하게 갔습니다

우리나라 기차처럼 손수레를 끌고 간식거리를 파는 풍경도 비슷했고 가끔 쓰레기 수거하는 수레도 다녔습니다



약 2시간 가량을 달려 거의 정확한 시간에 화련역에 내려주었습니다



화련역에서 미리 섭외를 해 둔 기사 아저씨가 우리 일행 이름이 써있는 종이를 들고 서 계셨습니다

차를 타니 오늘 갈 곳을 지도와 함께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고 출발 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청수이 절벽

청수이 절벽은 사실 태로각 협곡 바깥에 있는 곳이지만 본격 투어 전에 들르기 좋다는군요


참고로 화련에서 태로각 협곡 가는 길에 철조망이 쳐진 높은 담장이 있는 시설이 있는데 대만 공군기지입니다

대만 보유 기체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좋은 F-16을 보유한 핵심 기지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청수이 절벽에 우리를 내려준 폭스바겐 승합차



청수이 절벽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절벽을 깎아 만든 도로인데 화련에서 타이페이로 향하는 유일한 도로라고 합니다

대만이 넓지 않은 국토에 비해 가운데 3000m 급 높은 산들이 있는 지형이라 해안가를 따라서

도로, 철도망이 나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기차를 타고 지나온 철로도 보이는군요



태평양으로 바라보고 있는 청수이 절벽입니다

말 그대로 깎아 지른 해안 절벽입니다. 이날 날씨가 화창하지는 못했습니다


여기를 보고 본격적으로 타이루거 협곡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들른 곳은 장춘사입니다

이 태로각 협곡 길을 보시면 절벽을 깎고 파서 만든 도로인데 그걸 만들면서 사고가 많이 났다는군요

거기서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라고 합니다



다리 이름도 장춘교

원래 저 장춘사까지 걸어서 가는 산책로가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공사중이어서 일시 폐쇄상태였습니다



먼발치에서 장춘사를 보고 계속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길이 다 저렇게 절벽을 깎고 파서 만들었습니다

숙련자가 아니면 운전하기 매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가는 중간에 관리소가 있어서 거기서 안전모를 무료로 빌려줍니다

기사 아저씨가 다 처리를 해주더군요



이렇게 낙석 구간이 있어서 안전모를 쓰고 관람을 합니다



두번째 포인트 옌즈커우입니다

묘하게 침식된 절벽이 인상적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포인트에 도착하면 기사아저씨가 내려주고 자기는 얼마 앞에 가 있을테니

그 구간을 걸으면서 보면 된다고 안내를 해줍니다



말 그대로 협곡입니다

다만 지금은 겨울이라 수량이 적은게 흠인 것 같습니다



이제 점심때가 되어 식당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태로각 공원 중간에 식당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그 중 한군데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커피푸딩에 차 한 잔이 포함된 덮밥류가 TWD 200원, 바깥에 비하면 가성비가 안좋지만 관광지 식당이 그렇죠 뭐... ㅎ

대만 원주민 종업원들이 일을 해서 외모가 이국적이었습니다



식당 테라스로 협곡도 보입니다



식사 후 바로 근처에 녹수보도, 루슈이 산책길로 갔습니다

기사아저씨가 이 길 입구까지 안내해주고 산책길이 끝나는 곳에 가 있을 것이니 길 따라서 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절벽을 따라 나있고 봉우리와 계곡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총 길이 2km 정도 산책길입니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점심을 먹었던 식당입니다



풍경이 좍 펼쳐진 구간은 별로 길지 않네요

가다보면 이렇게 길이 끝나고 기다리고 있던 기사 아저씨와 합류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웨왕정이라는 정자 옆에 있는 흔들다리입니다

8인 이상 올라가지 말고 다리를 흔들지 말라고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아래로 계곡이 보이고 다리가 출렁출렁 합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자무정이라는 정자입니다

저 절벽 위에 있는 정자입니다



제법 웅장한 협곡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타이루거 협곡 투어를 마치고 화련으로 돌아갔습니다


계곡은 웅장하게 멋있었지만 의외로 봉우리는 좀 심심하게 느껴졌고

수량이 적은 철이라 그런지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화련으로 돌아가던 길에 들른 해변입니다

파도가 엄청나게 높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마실거리를 사기 위해 들른 85도씨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가격이 인상적입니다

저런 케이크 한조각이 TWD 50원 내외, 우리나라 돈으로 2천원 정도



화련에서 타이페이까지 데려다줄 쯔창하오(자강호) 열차입니다

역시 이놈도 화련까지 타고 온 타이루거하오처럼 새마을호급 열차입니다만 타이루거하오보다는 구형입니다

내부는 거의 비슷했는데 타이페이까지는 들르는 역이 조금 더 많아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타이페이로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을 했습니다

간 곳은 키키 레스토랑 옌지점



사천요리를 베이스로 대만 현지화를 가미한 식당입니다

순수 사천요리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매워서 못먹을걸요 ㅎ

꽃보다 할배에 나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것 같은데 한국 사람들 많이 오는지 한글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리가 전체적으로 매콤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음식 잘먹는 분은 약간 맵다 싶을 정도 느낌으로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만음식 향에 질렸을 경우 한 번 정도 들러볼 만 하겠습니다

다만 소수 인원이 가는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메뉴 특성상 요리 여러개를 주문해서 같이 먹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2명 정도가 가면

대식가가 아닌 이상 많이 주문해봐야 3가지 정도를 먹을 수 있죠

그래서 최소 4명 이상은 같이 가서 5가지 이상 요리를 주문해 드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만에 다른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강력추천 같은 수준은 아니고 그냥 '궁금하면 가보세요' 할 정도입니다



후식으로 딸기 소르베와 파인애플 빙수를 먹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3일차 일정이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