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망원동에서 가게를 했던 제 사촌이 라면가게 사진을 하나 보내줬습니다
자신도 줄서서 기다려 라면을 먹었다고 보내준 가게인데 먹어보니 괜찮았다는
사촌의 추천에 저도 그 가게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잇텐고입니다
합정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입니다
잇텐고... 1.5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이름을 지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영업시간과 요일은 사진과 같습니다
가게는 총 10석 정도, 가운데 U자형 테이블에 둘러 앉는 형태입니다
2016년 11월자 기준 메뉴판입니다
최근에는 생바질값 상승으로 미도리 카메는 10,000원입니다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키츠네' 입니다
이름은 그렇게 지었는데 내용은 그냥 돈코츠 라멘입니다
먹어보니 고명은 최소화한 구성입니다
흔히 들어가는 숙주나 달걀 등도 넣지 않고 오직 육수에 파와 차슈만 올라갔습니다
대신 차슈에 공을 들인 것 같고 육수 자체도 꽤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에서는 유자향이 났습니다
기본에다가 매운맛을 첨가한 '키요마사' 입니다
육수가 얼큰한 것 외에는 키츠네와 동일한 구성입니다
이 가게의 특징적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미도리 카메' 입니다
저 녹색이 바질에서 나오는 색입니다
바질은 보통 이태리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향신료인데 독특하게 일본 라멘에 접목을 해 내놓았습니다
생바질을 사용해 향이 상당히 진합니다
먹고 나서 한참 후까지도 뱃속에서 바질향이 올라왔습니다
약간 느끼할 수 있는 맛을 바질이 잡아주기도 합니다만... 바질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라
취향에 따라 먹기 힘든 사람도 꽤 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간판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미도리 카메는 바질 향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은 메뉴입니다
하지만 베이스가 되는 기본 메뉴가 탄탄한 편이라 굳이 미도리 카메를 먹지 않더라도
돈코츠 라멘을 좋아한다면 한 번 정도 방문해 볼 만한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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