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러가지

후지필름 23mm f/2.0 렌즈

지수스 2018. 1. 22. 22:02

카메라를 좀 만진다는 사람들에게 단렌즈 중에서 만능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초점거리에 대해 묻는다면 대부분 35mm 필름 환산 35mm와 50mm 렌즈를 꼽을 것입니다

사진장비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댓글을 부르는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용자에게 맞는 렌즈가 정답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둘 다 만능이되, 풍경사진 쪽에 조금 더 힘을 준다면 35mm

인물이나 정물촬영 등에 조금 더 힘을 준다면 50mm 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35mm 렌즈로 인물사진 못찍을 것도 없고

50mm 로도 풍경을 못찍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환산 50mm 렌즈가 잘맞는다고 생각해서

2년 가까이 후지필름 35mm f/2.0 렌즈를 거의 붙박이로 사용하다시피 했습니다

(참고 : http://jeesus.tistory.com/138)


그 렌즈로 여행도 다녀오는 등 하나로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풍경사진을 찍을 때 가끔씩 생기는 아쉬움 때문에 보조용으로 렌즈를 추가 영입했습니다

 

 

후지필름 23mm f/2.0 입니다

 

 

후지필름 f/2.0 시리즈가 그렇듯 외형은 기존에 사용하던 35mm 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초점링 부분만 조금 넉넉해진 정도입니다

 

 

 

 

바디 장착시 모습도 예상대로입니다

 

 

35mm 와 동일하게 일본생산

 

AF 속도, 휴대성, 방진방적 등 편의사항 등 모두 준수한 편입니다

거의 35mm f/2.0 렌즈에서 초점거리만 23mm 로 바꾼 수준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이 렌즈의 경우 특성이 있습니다

흔히 '소프트 현상' 이라고 부르는건데 '조리개 개방' 에서 '접사' 시 볼 수 있습니다

 

 

 

23mm 렌즈 최대개방인 f/2.0 에서 거의 최소초점거리에 가깝게 들이대고 찍은 사진입니다

초점이 맞은 부분도 흐릿해지는게 보입니다

흔히 콩글리시로 아웃포커싱이라고 부르는 배경흐림과는 다른 느낌이긴 합니다

이걸 단점 혹은 결함으로 꼽는 분도 꽤 보입니다

하지만 항상 생기는게 아니라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조리개 개방' 에서 '접사'를 할 때 발생을 하고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제거를 한다면 저 현상은 사라집니다

 

 

 

한스탑인 f/2.8로만 조여도 많이 완화되고 f/4.0 부터는 거의 안보입니다

 

 

위 머핀 사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음식사진이어서 어느정도 들이대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만 거리를 벌려도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풍경 촬영을 최대개방으로 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을 확대해보겠습니다

 

 

초점이 맞은 곳에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상력이 꽤 좋은 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렌즈 특성으로 보는 편이지만 접사시에도 최대개방을 하는 스타일이거나

어두운 곳에서 삼각대 없이 접사를 해야만 한다면 문제가 될수도 있겠습니다

 

 

위와 같은 특성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촬영방식에서는 눈에 띄는 편은 아니라

휴대성과 가격 등에 메리트가 있다고 보고 사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바디캡이라고 할 수 있는 35mm f/2.0 에 밀려 가지고 나간 적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가을 풍경 등을 담아주었고 앞으로도 풍경 등을 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환산 53mm 정도인 35mm f/2.0 으로 담다가 23mm 로 담아보려니 많이 어색하긴 합니다

조금 더 접근을 해야 하고 풍경도 더 넓게 담기는데다 느낌도 살짝 다릅니다

 

 

 

가을에 담은 창덕궁과 종묘 풍경입니다

풍경을 찍는데는 큰 어색함 없이 편안하게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