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몽 카페 그레고리 - 합정동 프랑스식 디저트 카페

지수스 2016. 4. 6. 22:23

저처럼 먹을 것을 좋아하는 제 친구 모군이 좋은 곳을 발견했으니

가서 먹자고 한 카페가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이 카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간 당일에는 자리가 없어서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간 곳이 옆집인 카페 아이두


그래도 그 친구가 나중에라도 가보라고 하기도 했고 저도 궁금해서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메뉴를 맛보았습니다





카페 아이두의 옆 건물입니다

합정역과 상수역 중간




이름에서는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몽 카페' 까지는 프랑스식인데 뜬금없이 '그레고리' 라는 독일풍 이름이 붙어 있어서요

뭐... 그건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으니 일단 들어갔습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서 2층과 3층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2층에 카운터와 주방, 화장실과 테이블 3개(2인용 2개, 4인용 1개)가 있습니다

저 빨간 문이 화장실 문. 독특합니다



3층에도 2인용 테이블 위주로 좌석이 여러개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넓은 가게는 아닙니다



메뉴판입니다






디저트는 종류에 따라 5천원대에서 9천원대까지

차는 6~7천원 선입니다

커피와 에이드 등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가게 메뉴는 디저트와 차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특히 주목했던건 노엘입니다





차를 주문하면 모래시계와 함께 서빙을 해줍니다







첫 방문때 먹었던 계절과일 밀푀유와 노엘입니다

층지게 구운 과자 사이에 크림과 과일 등을 얹은 물건입니다

봄 기준으로 딸기가 사용됩니다


노엘은 일단 계피향이 강하게 나고 그 사이에 과일향 같은게 섞여 있었습니다

인상이 강렬한 차였습니다


식기와 다기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았습니다







카파멜 락테입니다

카라멜 시럽을 입힌 무스인데 위에 바닐라빈을 꽂아 장식을 한게 귀엽습니다

카라멜향이 진하게 나고 달달합니다






프랑스식 사과파이인 타르트 타탱입니다

주문하면 그때 구워 나오기 때문에 20분정도 걸리는 메뉴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타르트 타탱과는 생김새가 다릅니다

사실 정형화된 형태가 있는건 아니라 만드는 사람 마음이긴 한데

여기 물건은 비쥬얼에 상당한 비중을 둔 느낌이었습니다


위에 말린 사과, 그 아래 가게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졸인 사과와 크림 아래에 파이지가 있습니다

중간중간 졸인 사과와 크림이 들어가 있고요


아이스크림은 바닐라향이 나면서 조금 단단한 조직에 담백한 느낌이었고

파이 부분은 버터향이 좀 나는 갓 구운 크루아상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가게도 3시간 이용시간 제한이 있고 와이파이도 없는 등 다른 카페처럼 친절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막대한다는건 아니고요)

하지만 그런걸 감수하고 나름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낸 고급진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가볼만은 하겠습니다

사람 만나기도 좋은 동네기도 하고요


참, 주말 오후에는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가시고 싶다면

오픈 시간을 맞춰서 가는게 좋을 것입니다

오픈시간은 물어 보았을 때는 2시라고 하기는 하던데...

전에 1시 30분에 갔는데도 열려 있기도 해서 애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