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7년 대만 여행 1일차 - 1월 18일 출발, 시먼딩

지수스 2017. 2. 18. 12:47

우리나라에서 흔히 대만, 혹은 타이완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

정식 국호는 중화민국이죠

중국 본토에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에 밀려 공식적으로는 미승인국 취급을 받는 곳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과 별개로 사실상 국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국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 비싸지 않은 항공요금 및 여행 비용에

꽃보다 할배 등 대중매체에 나온 영향으로 최근 한국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저도 지난 1월 18일에 출발하여 23일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대만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보다는 타이페이에 짐을 두고

당일치기로 주변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항공기 출발은 1월 18일 오후 2시, 인천공항이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보잉 767-300, 적절한 수송량, 항속거리, 연비 등으로 항공사의 마당쇠로 쓰이는 기체입니다

아마 중단거리 노선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기체이지 싶습니다



실제 출발은 공항 사정으로 30분 정도 지연되었습니다

항공기 연결관계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다들 흔히 찍는 비행기 사진이죠

순항고도에 접어들자 곧 기내식이 서비스 되었습니다

국제선은 단거리라도 거의 기내식 1회는 제공이 됩니다



포장지에 쇠고가 부추잡채&칸쇼생선이라고 써있던 기내식입니다

이코노미 기내식이야... 그냥 음식이죠 뭐.. 맛이 있든 없든 웬만하면 먹어두는게 좋습니다

마약을 콘돔 등에 포장해 삼켜서 운반하는 마약 운반책들이 위산 분비 억제를 위해

기내식을 안먹기 때문에 기내식을 안먹을 경우 요주의 리스트에 올려두었다가

행선국에 통보되어 조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항공료에 포함된 서비스니 나쁠거 없죠



식후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을 하며 2시간 30분여를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타이페이 타오위안 (도원 : 복숭아밭) 국제공항

대만 국적기인 중화항공과 창롱항공 (EVA AIR) 항공기들이 보입니다

출발한 인천 날씨도 미세먼지로 좋지 않았는데 이곳도 날씨가 흐렸습니다




대만 입국 절차는 간단한 편입니다

도착 게이트로 나온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통신사 부스를 찾아 데이터 유심을 구입한 일이었습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게이트로 나오자마자 왼편으로 가시면 길이 꺾이는 쪽에 이렇게 통신사 부스들이 있습니다

중화전신에서 5일짜리 데이터 무제한 유심을 TWD 3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구입 다음날부터 1일째로 취급해줘서 5박 6일 여행동안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돈 12000원 가량에 6일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으니

비싼 비용도 아니고 구글 지도 사용과 여행정보 검색, 스마트폰 메신저 등으로 한국과 연락이

가능하니 거의 필수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입을 하면 통신사 직원이 즉석에서 유심을 교체해주고 한국 유심은 잘 포장해서 건네줍니다

한국 유심은 귀국하면서 사용해야 하니 잘 보관해야죠



다음으로 통신사 부스와 반대편으로 있는 객운파사라고 써있는 안내판을 따라갔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 티켓을 사려고요

목적지마다 버스가 다르지만 흔히들 많이 가는 타이페이 처찬, 영어로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가는 버스는 국광객운 1819번 버스입니다

저도 숙소로 잡은 곳이 타이페이 처찬 옆에 있는 시먼 부근이어서 이 버스를 탔습니다

티켓을 구입해서 1시간여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퇴근시간이라 차가 좀 밀려서인지 약간 더 걸렸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타이페이 처찬, 그 앞에 걸린 중화민국 국기



타이페이 처찬 내부입니다

3일차에 계획한 태로각 협곡으로 가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화련행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숙소로 가기 전에 들러서 티켓을 수령해뒀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가서 체크인 후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 부근 시먼딩으로 나갔습니다



시먼딩, 우리나라식으로 읽으면 서문정입니다

서울 명동에 해당하는 거리인데 단순 비교가 아니라 실제 느낌도 비슷합니다

유명 브랜드 상점부터 장사한지 오래되어 보이는 식당까지 다양한 느낌 가게가 공존합니다



사람들도 바글바글합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우공관이라는 우육면 가게입니다



사실 대만에서 진짜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은 몇가지 안됩니다

대부분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요리이거나 해외 음식이 들어와 대만식으로 변형된게 대부분이죠

그 와중에 대만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이 우육면입니다


말 그대로 소고기 국물로 만든 국수인데 가게마다 나름 스타일이 있습니다

맑은 곰탕에 말아 낸 것 같은 곳도 있고 거기에 매콤한 양념을 추가한 곳도 있습니다

사진 속 물건은 양념이 첨가된 우육면입니다

가격은 TWD 200원, 우리나라 돈 8000원 정도

향신료 향이 강해서 먹기 힘들 것 같기도 하지만 먹어보면 의외로 잘들어갑니다

물론 저는 향신료 거부감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 그냥 잘먹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고기가 푸짐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를 채우고 시먼딩 거리를 둘러보았습니다

서양권에서 온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길거리 음식 겸해서 파는 식당도 꽤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 카페도 보입니다




그러면서 간 곳은 삼형매 빙수 가게

망고빙수로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진 가게입니다



열심히 빙수를 갈고 계시는 아저씨



망고빙수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4~5000원 수준인데 우유를 갈아 만든 얼음에 망고도 꽤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우유맛도 한국에서 먹어본 웬만한 빙수보다 더 진했습니다

서울 명동 같은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맛이군요

단, 가게 내부는 깔끔하다거나 그러지는 않고 김밥천국 같은 조금 번잡한 느낌입니다

그러면 어때요? 저렴하고 맛있는데요

그리고 위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보다 더 위생을 따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육면과 망고빙수로 만족스럽게 배를 채운 후 숙소로 돌아와 1일차 대만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