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류지 - 합정동 밥집

지수스 2017. 2. 26. 14:30

이 가게를 알게된 것은 옆에 라면가게를 가면서였습니다

라면가게 영업 시작시간보다 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옆 가게가 심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고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이 류지입니다



위치는 합정동 YG 사옥 근처입니다



라멘가게 잇텐고가 있고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간판도 조그맣게 붙어 있어 얼른 봐서는 무엇을 하는 가게인지 잘 모릅니다



매일 다른 메뉴를 판매하고 해당 일에는 해당 메뉴 한가지만 판매합니다

주초에 주인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주 메뉴를 공지하고 그대로 판매를 합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게 휴무사항 등을 알리기도 하니 찾아가실 분들은 블로그 검색보다는

인스타그램을 참고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게는 크지 않습니다

2인 테이블 2개에 바 자리에 6석... 총 10석 규모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한식을 베이스로 한 집밥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솥밥 혹은 카레나 전골류+밥에다가 밑반찬과 후식 과일 등이 나오는 형태입니다



소고기 단호박 카레입니다

밥은 강황밥이라 노란빛이 돕니다




차돌 숙주 솥밥

숙주는 솥 아래에 깔려 있습니다




김치말이전골입니다



이렇게 고기와 야채 등을 다져 만든 속을 김치로 둘둘 말아 끓여낸 전골입니다




톳솥밥+다진멍게



멍게가 향 때문에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죠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전복솥밥입니다



전복 내장을 넣어 만든 밥 위에 전복살을 얹고 버터를 올려 내놓은 밥입니다

보통 전복을 먹으면 살이 단단하고 오독오독 씹히는데 이건 부드럽고 잘씹힙니다

나름의 비법으로 살을 부드럽게 했다는군요


메뉴가 계속 바뀌는 가게라 메뉴마다 맛이 어떻다고 평을 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시간이 가다보면 중복 메뉴가 나오기도 합니다. 주인장 마음)


하지만 음식을 먹다보니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담백함, 정갈함이었습니다

밑반찬도 직접 재료를 준비해 만든 것 같았고 주메뉴도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조미료를 안쓰거나 적게 사용했는지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었지만 덕분에 뒷맛도 깔끔했습니다

고기 등 재료도 비교적 푸짐하게 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입안에 몰아치는 화려한 맛도 없고 크게 기대를 하고 가면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는 가게입니다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고요

하지만 정성들여 준비한 깔끔한 집밥 같은 음식을 찾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