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이치젠 - 망원동 일본식 튀김덮밥 텐동 가게

지수스 2017. 8. 19. 15:44

이태원에 '경리단길' 이라는 길이 있습니다

과거 육군 중앙경리단 (현 국군 재정관리단)이 길 초입에 있어서 생긴 이름인데

망원동에 사람들이 '망리단길' 이라고 부르는 길이 있습니다

누가 부르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큰 연관 없는 곳

이름을 가져다 변형해 부르는게 뜬금없고 센스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실제 길 이름은 '포은로' 입니다


아무튼 이 길 중간에 일본식 튀김덮밥인 텐동만 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이치젠이라고 하는 가게입니다



올해 늦봄 쯤에 연 가게인 것 같은데 어느새 꽤 알려진 모양입니다



점심 영업시간은 12:00-14:30분

저녁은 17:30 분 부터입니다

월요일은 휴일, 일요일은 12:00-17:00 까지만.


그런데 이게 인기 가게다보니 12시에 맞춰서 가면 점심때는 먹기 힘들다거나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11:30분쯤 가게 앞에 웨이팅 리스트를 걸어주고 거기다 이름과 인원을 적으면 되는데

토요일, 보통 날씨 기준으로 대략 3사이클 정도는 돌아갈 인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뒀습니다

첫타에 드시고 싶으신 분은 최소 11:15분 정도에는 도착해서 명단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름을 적으시거나 아니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 다른데서 시간 보내다가 오시거나 해야 합니다




내부 좌석은 14개 정도입니다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전부 튀김덮밥인 '텐동' 이고 위에 올라가는 튀김 종류만 달라집니다



조리 과정이 전부 보이는 주방입니다

그래서 청결한건 믿을만 하겠습니다. 기름도 깨끗해보였습니다

다만 조리는 주문 후 들어가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앞에 주문이 밀려 있다면 앉아서도 꽤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치젠 텐동입니다

튀김에 미리 쯔유가 뿌려져 나오기 때문에 간장이 따로 필요하진 않습니다

튀김도 적당히 올라가고 밥 양도 무난했습니다




모든 종류 튀김이 다 올라간 스페셜 텐동입니다

이정도면 튀김만 가지고도 꽤 흐뭇하기는 했습니다



아나고 텐동과 함께 장어튀김이 올라가는 덮밥인데 아나고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당연히 민물장어는 아니고 붕장어, 흔히 바다장어라고 하는 장어입니다

장어가 애초에 지방질이 좀 많은 생선이라 그런지 튀김 자체는 좀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뿌려진 쯔유 때문인지 튀김이 바삭한 느낌보다는 살짝 눅눅한 느낌이었고 식용유 향도 조금 났습니다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바삭함이 없진 않습니다) 일단 조리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으니

위생적으로는 딱히 흠잡을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튀김 양도 만족스러웠고요


다만.. 늦게 도착할 경우 자비없는 대기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찍 움직일게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가보라고 추천하기는 힘든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음식은 추천하고 싶지만 줄 때문에 가보라고는 하기 힘든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