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담택 - 합정역 부근 일본식 라멘 가게

지수스 2019. 9. 8. 18:58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파는 일본식 라멘은 굉장히 한정적인 스타일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라멘' 이라고 하면 돼지뼈 등으로 육수를 낸 돈코츠 라멘만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다른 종류 베이스를 시도하는 가게가 늘어 선택 폭이 넓어진데다

한국식 입맛에 맞게 적당히 현지화도 되면서

라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합정역 부근에서 맛있는 라멘가게를 찾았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가게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곳 중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가게 이름은 '담택' 입니다

 

가게 입구는 온통 부엉이판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20시 30분까지, 일요일에 쉽니다

소금으로 간을 하는 시오라멘 전문이라고 합니다

 

부부가 하는 가게인 모양입니다

 

가게 내부는 부엉이와 함께 일본 소품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다행히 주인장들은 한국산입니다

 

자잘한 소품도 부엉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주인장이 부엉이 매니아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고양이를 키우는 고양이 매니아였습니다

 

유자시오라멘 + 차슈 추가입니다

맑게 우려낸 닭육수에 기본적으로는 닭고기가 올라가고

추가 차슈는 수비드로 조리를 한 돼지고기였습니다

후추도 얹었군요

 

면 느낌은 조금 묘했습니다

힘이 좀 없고 익었나 안익었나 싶은 묘한 식감이었습니다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국물은 비교적 담백한데 유자향이 살짝 들어가 있어 입맛을 돋우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면 식감은 근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닭육수 라멘가게인 '세상 끝의 라멘'이 더 마음에 들었고

육수는 상큼한 향에 담택 쪽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