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봉천동 서울대입구 근처 규동 "지구당"

지수스 2014. 5. 29. 09:20

일본에도 우리나라처럼 여러가지 덮밥이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게 쇠고기 덮밥인 규동이 있고 돈가스를 얹은 가츠동, 새우를 얹은 에비동 등 다양합니다.


그 중에 독특한 식당이 있습니다.

이름은 지구당이고 위치는 관악구청 건너편 골목 안입니다.

마침 집과 학교도 멀지 않고 해서 종종 들릅니다.






눈에 띄는 간판도 없이 조용히 묻혀 있는 가게입니다.

문도 꼭 닫혀 있고 심지어 안이 안보이게 커튼도 쳐져 있습니다. 겉으로만 보아서는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영업시간도 독특합니다. 오후 4시~8시 30분, 화~토요일만 영업합니다.

들어가는 방법은 문 오른편이 있는 벨을 누르고 인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가게는 3인 이상 손님은 안받습니다. 그러니까 1~2인만 받습니다.

혼자 가는게 오히려 편한 그런 집입니다. 메뉴는 단 한가지, 규동입니다

예전엔 오야꼬동도 팔고 했는데 현재는 메뉴가 한가지.


벨을 누르고 인원을 말했을때 자리가 있다면 문이 열리고 안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자리는 모두 BAR 형식이고 10자리쯤 되는 자그마한 가게입니다.





규동 가격은 4500원, 반숙달걀 추가시 +1000원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미소국을 내줍니다.

식기, 밑반찬, 물컵 등은 모두 자리 앞에 놔둬서 알아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숫가락, 젓가락, 국그릇은 나무재질이고 밥그릇은 자기를 썼습니다.


밑반찬은 깍두기와 초생강이 있습니다.

위에 보시다시피 맥주도 파는데 일인당 1잔 혹은 한병씩만 판다고 합니다.





주방도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어떻게 조리가 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잠시 기다리면 음식을 내줍니다




달걀을 얹어 드시면 됩니다.

규동 자체가 일본에서 그리 고급음식도 아니고 (일본식 패스트푸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도 맛이 뛰어난 것은 아니어서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만한 곳은 아닙니다

또한 앞에 써있다시피 친절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 입장에선 오히려 건방지기까지 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최소 6천원 이상 하는 규동을 4500원에 제공하고 양도 푸짐한 편이어서

근처에 살거나 일이 있어서 왔을 경우 부담없이 혼자 밥을 해결하고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예전에 팔던 오야꼬동(닭고기+달걀 덮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예전엔 화, 목, 토요일 규동, 수, 금요일에 오야꼬동을 팔았는데 언제 다시 부활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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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지구당이 현 위치에서 7월 26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신사동으로 옮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