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저렴하고 양 많은 방산시장 방산분식

지수스 2014. 8. 3. 21:21

종로라는 곳은 참 묘한 느낌을 주는 동네라고 생각합니다
위치상 서울의 중심 중 중심이지만 70년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90년대 느낌, 재개발한 곳은 2010년대 느낌까지 서울이 발전해 온

모습을 한 번에 보여주는 동네 같습니다



심지어 종묘 같은 곳에 가면 조선시대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으니 참 묘한 곳이죠


써보는 곳은 종로보다 을지로 쪽에 있는 곳입니다만 청계천만 건너면 바로 있기에

종로랑 엮어보는 곳입니다. 지금은 거의 관광지화 된 광장시장과 청계천을 사이에 마주보고

위치한 방산시장입니다. 인쇄용지나 포장재, 초콜렛 재료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한쪽에 방산분식이라는 조그만 식당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사실 눈에 띄게 맛있는 집도 아니고 분위기가 좋은 집도 아닙니다

겉모습에서도 느껴지다시피 허름한 가게고 내부도 겉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가게의 추천 이유는 메뉴판에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저만한 가격을 받는 가게 찾기가 쉬울까요? 아닐겁니다 ㅎ

주문을 하면 밑반찬이 나옵니다. 평범한 단무지와 김치입니다


그리고 메뉴.



3천원짜리 간짜장 곱배기 (짜장 따로 볶아 나오는데 붓고 찍은 사진입니다)



3천원짜리 볶음국수 곱배기. 이름은 볶음국수인데 볶음짬뽕으로 보시면 됩니다


가격도 착하지만 양도 푸짐합니다

다만 맛은 평범합니다. 간짜장은 면에서 밀가루 냄새가 좀 나지만 고전적으로 볶아 낸 간짜장이

나름 괜찮고 볶음국수도 무난한 맛입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참 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거리를 일부러 이동해서까지 찾아갈 곳은 아닙니다

다만 바쁘게 오가는 시장사람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주니 주변에 일이 있어서 지나가는 길이라면

한 번 쯤은 들러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묘를 방문한다고나 광장시장, 방산시장 등에 살 물건이 있다거나 동대문 쪽을 들른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끼 후다닥 해치우기 좋은 곳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