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이초도 - 대학로 성균관대 근처 일본식 라면

지수스 2015. 12. 3. 11:40

날이 추워지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 나는 날이 많습니다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음식 타입이 일반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비교적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보니 면이나 국밥류를 자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써 볼 가게는 명륜동에 있는 이초도(우리나라식 발음으로 일정당) 이라는

일본식 라멘가게입니다




대학로 일대 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성균관대로 가는 길에 있는 가게입니다

다만 길가는 아니고 길에서 한 번 들어간 골목에 위치해 있는 가게입니다

떡볶이집을 기준으로 찾는다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영업시간은 이렇게 붙여 놓았는데 보통 11시부터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가게 주인장님이)

일요일은 쉬고 토요일은 웬만하면 영업 한다고 합니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2인용 테이블 1개, 2인용 테이블을 2개 붙인 테이블 1개

나머지는 바 자리입니다. 여럿이 몰려 가기에는 좋지 못합니다

내부는 어둑어둑한 편이고요



가게 메뉴판입니다. 가격은 6천원에서 7천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7천원 정도인 일본식 라면가게와는 달리 6천원부터 시작한다는건 좋습니다

다만 면 추가는 2천원으로 다소 비싼 편입니다

저는 여기서 차슈라멘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기본 반찬은 초고추장을 뿌린 부추와 단무지였습니다




주문한 차슈라멘입니다

육수에서도 아실 수 있다시피 이 가게는 돈코츠 육수가 아닙니다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 가게입니다

그게 이 가게를 찾아보게 한 이유입니다

대부분 일본라멘 하면 돼지사골로 만든 큐슈식 돈코츠 라멘을 많이 생각하고

국내 라멘가게에서도 거의 그런 라멘을 팝니다

돈코츠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획일화인 것 같아 다른 육수 베이스를 쓴다고 하면

아무래도 관심이 가게 됩니다


이곳 외에도 망원동에서 찾은 닭육수 베이스 라멘집이 있었는데

(http://jeesus.tistory.com/69 - 라멘 베라보) 아무래도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라멘 베라보는 간이 좀 세서 짭짤한 편이고 기름도 좀 올린 스타일이었습니다

반면 여기는 어찌보면 맹한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게 짜지 않고 맑은 국물이었습니다



여기 정보를 얻으러 다른 블로그 글을 검색해 보았을 때도 그런 점에 대해 이야기 한 곳도

있었습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 취향에 맞으면 그만이겠죠?

맑고 부담 적은 느낌 국물을 원하시면 좋겠고 강하고 진한 국물을 원하시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곳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스타일도 존중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이 있으면 좋잖아요


면은 다른 곳에서 흔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자가 제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외주를 주더라도 어느정도

나름 변형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살짝 굵은 스타일이고 심 쪽에서는 적당히 씹히는 맛이 느껴지는 중간 익히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릇이 깊어 기본 양은 꽤 되는 편입니다



그래도 점심을 먹지 못하고 간 저는 사리를 추가 주문해 보았습니다

일반 라면 그릇에 육수까지 담아서 주시네요

양도 상당한 편입니다

사리 추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이정도면 좋군요



위 사진은 미소야채라면입니다

기본 육수에 일본된장인 미소가 추가되어 국물색이 좀 탁합니다

대신 구수한 맛이 더해졌고 강하지 않은 맛은 변함 없네요


이제야 알게된 곳이지만 이곳도 장사를 한 지 몇 년 지난 것 같습니다

국내 대부분 라멘가게가 강한 돈코츠 육수를 쓰는데 여기에 물렸다면

이곳도 한 번 가보실만 한 것 같습니다

돈코츠 육수의 강한 향이 부담스러운 분도 이쪽은 편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해장용으로는 매우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