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노부 - 종로 누하동 메밀국수

지수스 2016. 2. 5. 23:33

어느날 친구가 저에게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서촌 쪽에 소바 가게가 하나 생겼는데 괜찮더라 하고요

그래서 정보를 담아뒀다가 이번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노부' 였습니다




골목에 위치한데다 간판도 별로 눈에 띄는 가게가 아니라 잘 찾아야 합니다



아직 쉬는 시간인지라 블라인드가 내려가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30~15:00, 그리고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고 18:00시부터 저녁 영업을 합니다



전 좀 애매한 시간에 도착한지라 그냥 주변을 서성이면서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있어서 사람들이 몇 명씩 오더니 아예 줄을 섰습니다

알고보니 얼마전 TV에 메밀국수의 달인으로 TV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찾아보니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뭐 대충 내용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0985 이러했습니다

요약하면 '정성스럽게 만든다'

저런 맛집 관련 TV방송을 온전히 믿기는 그렇지만 아예 없는 것을 포장하진 않겠죠?



내부는 굉장히 작습니다

4인 테이블 1개에 바 형식으로 비좁게 5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깔끔하긴 하지만 절대 여유로운 공간은 아닙니다

내부는 사람들이 들어차서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자리에는 수저가 세팅되어 있고 면수를 저렇게 내어줍니다






메뉴판입니다

가격대는 9천원에서 1만원대 중반까지 포진해 있습니다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메밀로 제면을 제대로 한다면 이해는 가는 가격입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파는 계란 덮은 소바에 같이 넣어 먹는 것입니다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 바쁘게 만들고 계셨습니다



제가 주문한 계란 덮은 소바입니다

따뜻하게 데운 육수에 계란을 푼 형태입니다



면은 껍질을 잘 벗겨낸 메밀을 썼는지 흰색에 가까웠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간은 좀 있어서 짭짜름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짭짜름한 맛 외에는 전체저으로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달걀이라서 그럴까요?

그리고 이런 스타일 가게가 그렇듯 처음부터 강한 임팩트는 없고

은근하게 밀려오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양에서는 실망할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배부르지는 않아요



달인이 하는 가게라고 먹자마자 눈 앞에 천국이 펼쳐지는 그런 것을 기대하고

가신다면 실망하실 것 같은 가게입니다

하지만 제면부터 일일히 하는 정성을 들이기가 절대 쉽지 않죠

그런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는' 만족하시리라 봅니다

정성은 인정하나 가격 대비 양 때문에 꼭 가라고 하기는 그렇네요

관심 있으신 분은 들러보세요

다만 오전/오후 오픈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는게 좋고 개인이 뽑아낼 수 있는

재료 양이 한정적인지라 늦게가면 못먹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