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렸던 도쿄 여행기 1일차 - 1.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까지

이번 여행의 출발은 이슬비와 시작을 했습니다
밤 동안 꽤 내리던 비는 새벽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집에서 출발할 때 즈음에는 거의 오지 않는 느낌이 드는 이슬비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인천공항 대신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잡았습니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 육군 항공대의 비행장으로 시작한 김포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기 전까지 대한민국의 대표 국제공항이었습니다
그러다 인천공항이 열리며 국제선 노선을 모두 넘겨 주고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되다
도쿄 하네다, 상하이, 간사이, 베이징, 타이베이 등 동아시아권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노선을 다시 열면서 국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김포공항과 서울 도심, 하네다공항과 도쿄 도심권 접근성이
인천공항/나리타공항과 비교해 아주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Full Service Carrier)가 취항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시기에 따라, 혹은 항공사 행사 등에 따라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얻을 수도 있기도 합니다


김포공항 출발편을 잡은 덕분에 이번에는 소소한 비용 절약 차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 공항철도 첫차를 탔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한산했습니다


열차는 시간맞춰 출발을 했고 약 22분만에 김포공항역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와보는 김포공항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혼란이 있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와 출구로 나가자
국내선과 국제선 청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였습니다


어렸을 때 한 번 이용해 본 적이 있지만 오래 전 일이라
거의 처음보는 수준에 가까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입니다
넓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인천공항과는 달리 천장고도 낮고
8-90년대 느낌을 주는 내장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습니다


탑승수속과 수하물 위탁을 맡긴 후 제 짐이 통과하는 것을 보고
출국장 방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보안검색대가 아직 열리지 않은 시간이라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 수에 비해 생각보다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대비 속도도 빠르고 보안검색 직원들도 친절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출국장으로 진입했습니다
인천공항에 비하면 아담합니다
아니, 김포공항이 작다기보다는 인천공항이 큰 것이겠죠
면세점이 크지도 않고 어차피 관심있는 물건도 없어서
잠시 화장실만 들렀다가 탑승구로 향했습니다


제가 이용할 편인 전일본공수의 NH862 편입니다
7시 40분에 출발해 9시 50분에 도착하게 됩니다


잠시 대기 후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체는 광동체 여객기인 B787 드림라이너입니다
전일본공수에서 애용하는 기체입니다






출발 시간이 되자 푸시백을 했고 활주로를 달려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김포공항은 서울 도심과 가깝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이륙했을 때와는 다르게
아파트와 빌딩숲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진행방향 기준 왼쪽 편에 앉았을 때 서울시 풍경이 잘보입니다
다만 제가 출발한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 선명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관악산과 서울대학교까지 보였습니다


순항고도에 접어들자 두꺼운 구름에 가려 심심한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FSC이기 때문에 기내식과 음료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ANA의 기내식은 꽤 충실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코노미석 기내식이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제가 타 본 다른 항공사 대비 차림새가 좋아보였고
먹은 것도 없이 새벽부터 움직인 몸에 생기를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9시 20분 쯤이 되자 주변을 선회하던 비행기가 고도를 더욱 낮추며
착륙경로로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 요코하마도 보이긴 했습니다




넓은 들판이 보이는 나리타공항 주변과는 다르게
공장지대를 보며 착륙을 했습니다



하네다공항의 정식 명칭인 도쿄국제공항이 써있는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빠른 9시 44분에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기다림 후 입국심사를 마친 후 짐을 찾아
세관을 통과해 저 메시지를 본게 10시 4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