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역 주변을 둘러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사쿠라기초역 남쪽으로 나왔습니다

사쿠라기초역 남서쪽 하나사키초(花咲町) 쪽에는
식당이 몰려 있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그 중 점심을 먹을 곳으로 선택한 곳은 키친카페 바루(キッチンカフェばる)였습니다
https://maps.app.goo.gl/4Crnx9DSYEhJdnic6
키친카페 바루 · 2 Chome-64 Hanasakicho, Naka Ward, Yokohama, Kanagawa 231-0063 일본
★★★★☆ · 일식당 및 일정식집
www.google.com


바루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가게였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생선가게와 같이 운영하는 곳인 것 같았는데
그래서 생선요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창가에는 물컵과 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메뉴판은 따로 있지 않았고 가게 벽 한쪽에 빼곡하게 손글씨로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어로 대화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해도
읽는 것 정도는 가능해서 주문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만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가기에는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주문한 은대구(銀だら) 미소야키가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주메뉴에 밥과 국, 그리고 반찬 몇가지가 같이 나왔습니다
국은 생선요리집답게 생선 뼈를 베이스로 한 육수를 사용했습니다
일본어로 긴다라(銀だら)라고 불리는 은대구는 이름은 은대구이지만
대구와는 다른 목에 속하는 심해어입니다
일본에서는 꽤 인기있는 생선으로 조림으로 많이 먹지만
구이, 튀김 등으로도 먹는다고 하고 살이 꽤 맛이 좋았습니다


이건 연어구이와 시라스(정어리의 치어)를 얹은 덮밥입니다
어렸을 때 종종 급식에 나왔던 뱅어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선요리라 전체적으로 부담이 없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게도 따뜻한 분위기에 음식도 정갈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바루에서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요코하마에서는 시내 관광용으로 미나토부라리(みなとぶらり) 티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나토는 항구라는 뜻이고 부라리는 특별한 목적 없이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양새를 뜻하는 부사라고 합니다
이 티켓을 구입한 당일에 한해 요코하마 주요 관광구역에 다니는
시영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미나토부라리 티켓을 사용해 요코하마 주요 관광지역을 순회하는 특별노선인
아카이쿠츠(あかいくつ: 빨간구두)) 버스를 타기 위해 기점인 사쿠라기초역 앞으로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아직 아카이쿠츠 버스가 출발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고 햇빛도 피할 겸 바로 근처 쇼핑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가보니 입구 근처에 스위스의 린트 초콜릿 상점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입구에서는 통크게 저 공모양 초콜릿을 시식용으로 하나씩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담는 양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모양이었습니다

판초콜릿도 판매를 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짤막하게 일부만 둘러보고 시간이 되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외관은 레트로한 느낌으로 개장되어 있었습니다

관광용으로 운영하는 특별 노선인 버스이지만
일반 시내버스와 가격 차이가 없는데다 경로가 좋아서인지
현지 거주자들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서 내린 곳은 신코(新港: 신항)지역에 있는 쇼핑몰
요코하마 해머헤드(横浜ハンマーヘッド)였습니다
신코지역은 과거 요코하마항의 화물 하역부두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실질적인 항구 역할은 다이코쿠 부두로 이동하게 되었고
이 지역을 재개발하면서 옛 항만시설을 이용해 쇼핑몰 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해머헤드는 과거 화물 하역을 위해 설치한 크레인의 별명이고
이 위치에 들어선 시설 이름이 요코하마 해머헤드인 것입니다

해머헤드는 여객선 터미널과 음식점, 과저점 등이 주로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노리고 간 곳은 2일차에 미츠코시 백화점 니혼바시 본점에서 방문했던
카마쿠라 베니야(鎌倉紅谷) 매장이었습니다
미츠코시 백화점에 있던 매장은 판매만을 위한 지점이었지만
이곳에는 쿠루밋코 팩토리라는 이름으로 생산시설과 함께
카페 영업을 겸하는 본격적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추가구입을 할 겸 들르게 되었습니다


입구로 가는 도중 쿠루밋코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도착하자 쿠루밋코는 매진되었다는 안내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14시 정도였는데 이 매장이 11시에 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개점 3시간 이전에 전부 팔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평일이었는데요

그래서 다음 날 오전에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쿠루밋코 팩토리 옆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해머헤드 파크라는 작은 공원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do7f6MmweKJc3nMTA
해머헤드 파크 · 2 Chome-5-14番1 Shinko, Naka Ward, Yokohama, Kanagawa 231-0001 일본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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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에는 이 쇼핑몰 이름의 유래가 된 해머헤드 크레인이 있었고
미나토미라이21 지역을 포함해 주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문 당일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요코하마 풍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해머헤드를 나와 부둣가를 따라 걸었습니다

실질적인 항구 기능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지만
일본 해상보안청 배와 여객선을 위한 부두는 여전히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너편 오산바시 여객선 터미널에는 꽤 큰 크루즈선도 정박해 있었습니다



풍경을 보며 걷다보니 한쪽에 철조망이 쳐진 시설물이 있었고
해상보안자료관 요코하마관이라고 써있는 건물이 나왔습니다
아래에는 북조선, 그러니까 북한 공작선 전시라는
호기심을 끄는 간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건물 내부를 가득 재우고 있는 폐선박이 놓여 있었습니다
해당 폐선박은 2001년 큐슈 서남쪽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이 교전해서 격침한
북한 공작선을 건져올려 전시해 놓은 실물이었습니다

해당 공작선의 선교는 인양에 실패했거나 훼손이 심했는지
모형으로 대체해서 전시해 놓은 것 같았습니다

공작선의 축소모형입니다
모선 안에서 자선을 수납해 다니다가 필요시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과거 해군에 시절 북한 배가 통항을 하면 FF나 PCC를 붙여서
집중 경계하라던 전문을 많이 본 기억이 났습니다
북한 배들은 기본적으로 공작선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인양한 선박에서 나온 무기와 각종 장비도 전시해 두었습니다

북쪽에 '그 양반' 얼굴이 있는 뱃지도 있네요






크지는 않지만 이렇게 한바퀴 죽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전시품 외에 사건 개요와 경과를 설명한 영상도 있었고
입구에는 해상보안청 직원이 안내를 해주고
간단한 기념품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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