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라멘트럭 - 상수역 근방 일본식 라멘

지수스 2014. 10. 24. 20:57

밤 11시에 홍대 극동방송국 부근에 홀연히 나타난다는 트럭이 있었습니다

트럭에서 라면을 파는데 한정된 공간이라 복잡한 조리를 할 수 없어

60인분 가량만 팔고 준비된 물량이 다 팔리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라면이 참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시간대가 애매해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그 라멘트럭이 정식으로 매장을 열어 영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찾아가보았습니다




위치는 저곳입니다. 상수역에서 가까운 상수동 328-7

그리고 영업시간은 블로그 작성 날짜 기준으로 오후 5시~새벽 2시까지입니다만 재료가 일찍 떨어지는 관계로

대부분 10시 좀 넘으면 문을 닫는 것 같습니다.



간판을 요란하게 걸진 않았지만 가까이 가보면 라멘을 파는 가게입니다



가게 내부는 좁습니다. 바 형식으로 된 자리가 8개, 조그만 2인용 테이블 자리가 2개, 도합 12자리입니다

단체로 몰려가기에 전혀 좋은 곳은 아닙니다



좌석에는 물컵과 반찬인 김치, 그리고 고추가 있습니다



메뉴는 라멘 한가지입니다. 나머지는 토핑 및 사이드메뉴인 맥주입니다

가격은 평범합니다




라멘 사진입니다. 위는 차슈 추가한 버전, 아래는 달걀 추가한 버전입니다

서로 다른 날 갔는데 아직 자리가 덜 잡혀서 그런지 (이 글을 올린 날 기준 장사한지 2주 가량)

조금씩 변한 모습입니다. 페이스북 (https://ko-kr.facebook.com/ramentruck) 메시지를 보았을 때

연구하면서 발전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재료 떨어져서 문 닫는다는

메시지를 그날그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슈는 주방에서 토치로 열심히 굽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맛이 좀 나고 두툼하게 식감도 좋습니다

달걀은 반숙인데 하나가 통째로 들어갑니다. 면은 스트레이트면이고 무난

육수는 닭육수인 듯 해서 물어보니 닭+돼지 혼합 육수라고 합니다

맑음과 탁함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는 육수인데 짜지 않고 뒷맛도 돈코츠 육수보다 개운한 쪽입니다

원래 야간에 한 잔 걸친 분들을 주대상으로 팔던 라멘이라 기본적으로는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려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진하게 달라고 하면 진하게 줍니다.


신촌 고라멘에서 주말 한정으로 닭육수 라멘(쇼유라멘)을 팔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일본식 라멘이라고 하면 거의 돈코츠 육수 기반인데

조금은 색다른 육수여서 다양성 면에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매장에 좁다는 것 외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무난, 양과 토핑도 충실한 편, 그리고 육수도 깔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