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혜화동 대학로 베트남 쌀국수 - 빠리하노이

지수스 2015. 4. 24. 16:01

프랑스의 수도 파리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별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조합으로 된 이름입니다

소문으로는 가게 주인장이 파리에서 유학 하던 중 쌀국수를 접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거기서 가져 온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혜화역 쪽에서 가신다면 커핀 구레나룻(?) 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 골목을 가시다보면 베트남 국기가 걸려 있는 노란색 가게가 있습니다



이 묘한 이름을 가진 가게가 쌀국수 가게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카운터에는 요리 관련 자격증이 걸려 있습니다

프랑스 쪽이 많던데 쌀국수와 프랑스가 무슨 관계지? 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베트남이 바로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습니다

베트남이 독립하며 공산화된 지역에서 프랑스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전쟁 이후로 남베트남까지 공산화가 되면서 미국으로 이주를 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프랑스와 미국 등지에서 쌀국수가 발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부는 아주 넓은 것도, 좁은 것도 아닙니다

2인 기준으로 2인 테이블에 앉기에는 넉넉하지는 않은 넓이입니다

어쩌면 약간 좁게 느껴질 수도 있고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깔끔한 편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자스민차가 한 잔 나옵니다

식기는 꽤 신경 쓴 것 같은 느낌입니다



메뉴판입니다

프랜차이즈 쌀국수집과는 달리 종류는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있을 메뉴는 있습니다.

가격은 프랜차이즈 쌀국수 가게보다 1~2천원 정도 비싼 느낌입니다



간판 메뉴라고 꼽고 싶은 양지 쌀국수입니다

쇠고기가 들어가고 레몬과 숙주는 따로 나옵니다. 코리앤더(고수, 샹챠이 등으로도 불리는)도 달라고 하면

별도로 주십니다



비빔 쌀국수입니다

튀김이 얹어져 있고 새콤달콤한 소스에 비벼 먹는 물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빔 쌀국수보다 양지 쌀국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비빔 쌀국수도 나쁘지는 않지만 양지 쌀국수가 주는 포만감만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육수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조미료 맛이 나는 공장제 육수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쌀국수와는 달리

묵직한 쇠고기 맛이 나는 그런 육수였습니다. 아마 매장에서 직접 우린 육수로 추정이 됩니다

면발은 특징적이지는 않고 그냥 잘 삶은 면이었습니다 ㅎ




저렴한 가격은 아니고 포 어쩌고로 시작되는 프랜차이즈 쌀국수 가게에 비해

살짝 비싼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육수와 전체적인 고명과 맛을 볼 때

그만한 가격차는 충분히 이해 가능한 그런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