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해방촌 노아 - 용산구 용산동 이태리 음식점

지수스 2017. 6. 18. 11:24

이번에 쓰는 가게는 제가 포스팅하는 가게 컨셉과는 조금 다른 가게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큰 부담이 없으면서 음식이 좋은 가게를 쓰는데

이번엔 약간 비싼 곳이네요


이전에도 포스팅 한 남가좌동 이태리편식 가게 주인장님을 통해 알게된 가게가 있습니다

자기와 같은 가게에서 일했던 선배가 하는 가게인데

음식을 굉장히 정성들여 준비한다면서 관심이 있으면 가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가보았습니다



교통이 조금 난해한 곳입니다

흔히 이태원 해방촌이라고 불라는 동네인데 행정구역상으로는 이태원동은 아니고 용산동입니다

어쨌든 그 해방촌이라고 불리는 동네 꼭대기 쪽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입니다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으니 그건 유의해서 가셔야 합니다



내부는 건물 위치상 살짝 어둡습니다

원래 옆집이 카페였는데 그곳까지 자리를 넓혀서 영업중이라고 합니다

주방은 보시다시피 개방형입니다



식기류입니다



2016년 6월 16일자 기준 메뉴판입니다

신메뉴가 추가될 수도 있고 뭐.. 조금씩 바뀌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방문 했을 때와 비교해 타코 피자 등이 추가되었군요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순수 이태리식은 아니고 적당히 혼합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면요리를 좋아하는지라 파스타 위주로 먹어보았습니다



먼저 봉골레 파스타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조개입니다

봉골레 파스타에 "봉골레(Vongole)" 는 모시조개를 뜻하는데

당연히 모시조개를 사용하는게 정석입니다

하지만 단가 등의 문제로 대부분 가게에서는 비스무리한 바지락을 대체제로 사용합니다

사실 외형도 크게 차이는 안나요


그래도 이곳에서는 모시조개를 제대로 사용을 해줍니다



기본적으로 마늘이 들어가서 마늘향 살짝 올라오고 매콤함이 돕니다

그리고 역시 링귀니면에 오일이 깔끔하게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조개향이 굉장히 진하게 났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던 수준이었는데 바지락을 갈아 페스토를 만든 후

그걸로 간을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요리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페스토가 만드는데 손이 좀 갑니다

재료도 많이 들고요

그래서 일반적인 대중 음식점에서는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데

여기는 재료부터 상당히 공을 들인다고 느꼈습니다




다른날 먹어 본 까르보나라입니다

독특하게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사용한다는 것이 눈에 띄어 주문해 보았습니다

원래 페코리노 로마노가 이태리식 까르보나라의 정석 치즈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는 흔치는 않은 물건이라 흔한 이태리 음식점 대부분은

저렴한 파마산 치즈를 사용하고 재료에 신경 좀 쓴다는 가게도 그라나 파다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가게 까르보나라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생크림을 첨가해 만드는 스타일입니다만

저는 크림 빼고 오리지널 스타일로 해달라고 주문을 해서 (면은 스파게티니로 교체)

저렇게 나온 물건입니다



그래서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버섯피자와 토마토 살사입니다

피자 안에도 버섯이 들어가 있고 표면에도 버섯을 갈아 펴바른 모양입니다

도우가 찰져서 물어보니 기본적으로 3일정도 숙성을 시켜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날 팔 도우가 떨어지면 그날은 피자를 더이상 주문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가게 셰프 중 한 분의 뒷모습입니다


솔직히 가격대만 놓고 보면 부담이 조금 될만한 수준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들어간 재료나 맛 등을 보면 무조건 비싸다고는 못하겠네요

이곳보다 더 가격대가 높은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음식에 돈을 지불할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 추가 내용 ----


얼마 전에 대대적인 메뉴 개편이 있었습니다

피자류를 강화하고 파스타류 조정이 있었습니다

파스타/리조또를 줄이는 대신 더 집중한다는 느낌입니다



새로 바뀐 메뉴판... 이지만 현재는 또다시 세부 조정이 있었습니다

샐러드 변경 정도 소소한 수준



시저샐러드로 대체된 노아샐러드




바뀐 까르보나라




마리나라 피자

굉장히 담백하고 고소한 도우 위주라 맥주 안주로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봉골레. 재료 원산지를 바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