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홍대/신촌/강남] 일본 우동 마루가메제면

지수스 2014. 1. 13. 23:25

라멘과 함께 꼽히는 대표적인 일본 면요리가 바로 우동입니다.

둘 다 중국요리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일본식으로 변형을 거쳐 이제는 대표적인 일본요리로 취급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특히 우동으로 유명한 지역은 시코쿠의 카가와현인데 이곳의 옛 지명이 바로 사누키입니다.

사누키 우동을 들어보신 분도 있을텐데 그만큼 유명하고 이 지역에 유명한 것은

우동 뿐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지역에 우동버스, 우동택시도 운행하고 있다니 말 다했죠.

그런데 2012년 12월, 이 카가와현 출신 일본 우동 체인점이 홍대에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마루가메제면(마루가메세멘) 인데 하나마루 우동 등과 함께 일본 전국구급 대형 체인입니다.

별 말도 없다가 갑자기 한국에 문을 열어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도 뜬금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제면이라는 이름답게 매장에서 직접 면을 뽑고 2014년 1월 현재 기준 홍대/신촌/강남에 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늘릴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곳은 홍대점입니다.

위치는 이곳입니다.





입구부터 일본 분위기가 납니다. 메뉴 등을 게시한 입간판이 있고 한쪽에 있는 TV에서는

마루가메제면 소개 영상이 무한 반복되고 있습니다만... 일본어입니다. 그래도 한글 자막이 붙습니다.



메뉴는 보시다시피 4000원대~6천원대에 분포해 있고 곱배기는 이 가격에서 +1000원이 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주문방식도 일본 매장과 동일하게 했다고 하던데 주문 방식은 급식실 비슷합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쟁반을 집고 차례대로 옆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입구 근처에 있는 종업원 분께 원하는 우동을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기 시작합니다.

면의 물기도 탈수 기계를 이용하는 등 거의 공장 같은 분위기입니다.

의외로 세심한 점은 그릇도 미리 따뜻한 물에 담가둔 것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주문한 우동을 받고 옆으로 이동하면 튀김과 김밥 등 사이드메뉴가 있습니다.

가격은 1000원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닭고기튀김을 자주 먹는데 닭다리살을 튀겨서 퍽퍽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튀김을 집어들고 옆으로 가면 계산대고 있고 거기서 계산 후 마지막으로




텐가스(튀김가루), 파 등 토핑을 원하는대로 얹으시면 됩니다.

와사비와 생강도 있어 취향따라 드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튀김소스에 와사비를 섞어 먹는 것을 좋아해 와사비를 집어갑니다.

그리고 자리로 가 최대한 맛있게 복용하시면 됩니다.



자리에 젓가락, 시치미, 튀김소스, 다시간장 등이 있습니다.

강남점에는 테이블에 젓가락이 없고 숫가락과 같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본 우동이라고 할 수 있는 가케우동과 닭고기튀김, 고로케(크로켓) 입니다.

관서 스타일 맑은 국물 우동입니다.





그 외에 여러 우동이 있으니 취향껏 드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우동면은 최고는 아니지만 꽤 괜찮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미우동의 면이 몹시 찰져서 좋아하는데

이곳도 그곳만큼은 아니지만 직접 면을 뽑는지라 상당히 좋습니다.

공장제면을 사용하는 국내 체인(대표적으로 돈까스집에서 파는 우동 등)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제대로 하는 우동집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거 먹고나면 솔직히 국내 체인 우동은 가짜처럼 느껴지죠.

그리고 메뉴가 다양한 점, 가격이 비싸지 않은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거 집다보면 은근 가격이 나와 저렴하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가미우동이나 겐로쿠우동 같은 곳보다 부담감이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