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월강부산돼지국밥 - 연남동 서울에서 맛보는 부산 돼지국밥

지수스 2015. 11. 3. 20:34

부산 사람들이 타지에 오면 많이 그리워하는 양대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돼지국밥인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와 서울에 있는 아는 동생도 바람 쌀쌀한 날이면

돼지국밥 먹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경남권에서 군생활을 하며 경상도 음식을 좀 먹어봤는데

경상도 음식 중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이 돼지국밥이었습니다

서울에도 다른 종류 국밥이 많이 있지만 가끔 생각이 나더군요

최근에 서울권에도 돼지국밥 체인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고요

하지만 거기서 먹어본 돼지국밥은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찾은 곳이 연남동에 이곳이었습니다




최근 상업화 되면서 특색이 없어진 홍대 앞 대체재로 많이 뜬 연남동입니다

원래 기사식당이 많이 모여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 가게는 동교동 쪽에서 다른 이름으로 장사하다가 여기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가게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그런 크기입니다

테이블 좌석과 상, 두종류 좌석이 있고요



가게 메뉴판입니다

돼지국밥이 7500원, 솔직히 비쌉니다 부산에서 이 가격주고 돼지국밥 먹으라면 먹을 사람 있을까요?

하지만 여기는 서울이니 제대로만 해준다면야 가격은 이해할 수 있을지도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순대국밥 반찬과 비슷한 구성이죠

다만 부추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양념이 살포시 묻어 있는 부추인데 이건 국밥에 넣어 먹는 물건입니다



돼지국밥 (특) 입니다

돼지국밥이 순대국밥은 비슷한듯 하면서 다른데 순대국밥은 순대를 포함해 머릿고기 등

여러가지 잡부위를 넣지만 돼지국밥은 살코기 위주입니다

순대국밥과 많이 비교를 하는데 사실 순대국밥보다는 설렁탕 쪽에 좀 더 가깝달까요?

국물은 부산에서도 가게 스타일마다 다른데 걸쭉할 정도로 우려내 진하고 비린 맛을 내는 가게도 있고

기름을 걸러내 맑고 담백한 스타일로 만드는 가게도 있습니다

월강부산돼지국밥은 후자 쪽입니다

참, 대부분 토렴을 해주고 양념이 이미 넣어서 나오는 부산 쪽 국밥집과는 달리

이 가게는 밥이 따로 나오고 양념통도 식탁 위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밥은 흑미가 섞인 잡곡밥입니다



안에 소면이 있는데 먼저 건져 먹어도 되고 밥과 후루룩 같이 먹어도 되고 개인 취향입니다

이제 여기다가 부추와 양념을 넣고 새우젓과 소금으로 취향껏 간을 맞추면 됩니다



특의 경우 일반에서 +2500원으로 부담 좀 되는 가격입니다만...

주문할경우 밥보다 고기가 많게 느껴질 정도로 푸짐하게 나옵니다

좀 비싸긴 해도 만족스러운 고기 양입니다



이제 맛있게 국밥을 드시면 됩니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4~5천원에 비싸도 7천원이 안되는 부산에 비해서는 비싼 가격입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제대로 돼지국밥을 하는 가게 자체가 드물고 그 중에서도

쓸만한 수준 맛을 보여주는 가게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면 가볼만한 가게입니다

쉬는 날은 없는 듯 했고 24시간 영업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