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마지막 날입니다
제가 탈 타오위안 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오후 4시 35분이었습니다
남는 오전시간에 중정기념당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후 공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중정기념당역은 타이페이 첩운 빨간선과 녹색선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중정기념당은 이 역에서 바로 연결이 됩니다
역에서 나오면 누런색 크고 아름다운 건물 두채가 마주보고 있는 광장이 나옵니다
각각 국가희극원과 국가음악청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극장과 예술의 전당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정기념당 건물입니다
예전 대만 총통이었던 장제스(장개석)의 본명이 장중정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 장개석 총통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사실 대만에서도 현재는 독재자라는 평도 있어서 평가가 많이 갈리는 인물이고
한때 국립대만민주기념관으로 이름이 바뀐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이페이의 랜드마크 수준 건물이고 여기서 하는 의장대 교대식을 보기 위해 관광객도 찾아 오는 등
관광지화가 되면서 딱히 없애거나 그러지는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와도 관계가 깊은 인물인데 일제시대 때 상하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많은 지원을 해 준 인물입니다
그래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수여자이기도 합니다
그 훈장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정기념당으로 올라가는 중앙 계단은 총 89개, 장개석이 89세에 타계한 것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뒤를 돌아보면 광장 전경이 보입니다
자유광장
중앙홀에는 장개석씨 동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양 옆으로 현역 군 의장대가 지키고 있습니다
의장대 교대식은 매시 정각, 1시간마다 합니다
이곳이 9시에 문을 여니 첫 교대식 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10분 전 쯤이 되자 주변을 서성대던 간부로 보이는 아저씨가 다가가
의장대 복장을 정리해줬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줄을 치면서 사람들에게 줄 바깥으로 물러서 달라고 외쳤습니다
물론 중국어로 외친거라 내용은 추정한 것입니다 ㅎ
장개석 동상을 바라보았을 때 기준으로 오른편에서 교대자와 인솔자가 등장했습니다
의장대 특유의 걸음으로 교대 위치를 향해 옵니다
석상처럼 서있던 근무자가 인솔자 구령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앙을 향해 이동
교대의식과 간단한 동작을 선보인 후
후번 근무자는 위치로 향합니다
후번 근무자가 자리를 잡는 동안 전번 근무자는 인솔자와 함께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들 요대버클과 팔에 부대마크를 보니 해군 아저씨들이었습니다
저도 해군 조타병 출신이어서 주변에 있던 간부 아저씨에게 말을 거니 동종 업계 사람이었다고
나름 반갑게 대해주더군요. 잠시 군대 얘기도 나누고 그랬습니다
아래층에는 장개석씨가 쓰던 관용차 등을 비롯해 여러 전시품이 있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타이페이 처찬(메인 스테이션)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공항버스를 타기 전에 타이페이 처찬 바로 건너편에 있는 팀호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본점은 홍콩에 있는 딤섬집의 대만 지점입니다
본점은 미슐랭 1스타에 올라 있는 이름있는 가게라고 합니다
식사시간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합니다
메뉴판입니다
미슐랭 스타에 오른 가게임에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편입니다
다만 저기에 서비스 요금 10%가 가산됩니다
팀호완 음식입니다
까오지가 별로였다던 사람도 맛있다면서 먹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양이 조금 적지 않나 싶지만 맛은 확실했습니다
이렇게 5박 6일간의 대만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은건 역시 기내식...
기내식은 보통 출발지 업체에 의뢰해 준비를 하는지라 이번엔 대만산 음식이었습니다
대만은 웅장한 자연환경이나 장엄한 풍경을 기대하고 가신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은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풍경, 비교적 깔끔한 거리에 가격 대비 맛이 좋고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
그리고 잘짜여진 대중교통과 길지 않은 비행기 탑승시간 등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젊은 여성층이 좋아할만한 여행지랄까요?
마지막으로 대만 여행때 수고해 준 제 카메라와 렌즈입니다
후지필름 X-PRO2 + 35mm f/2.0, 간편함 때문에 바디 하나에 단렌즈 하나로 다녔습니다
이상으로 대만 여행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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