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후문 필리 스테이크 미셸

지수스 2014. 4. 23. 23:39

흔히 샌드위치라고 생각하면 식빵 사이에 햄과 야채 등을 넣어 만든 것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식빵을 쓴 것만 샌드위치가 아니고 빵 사이에 속재료를 넣거나 얹은 것도 샌드위치입니다

18세기 영국의 존 몬터규 제4대 샌드위치 백작이 도박을 좋아해 먹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만든 음식이 샌드위치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는 영국 해군성에서 쿡 선장의 탐사 등을 추진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었다고 합니다. 정치공작으로 이미지가 훼손된거고요

 

어쨌든 건국대 후문 쪽에 제가 종종 찾아가 먹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가게 이름은 미셸, 크고 아름다운 미국식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입니다

 

 

 

건국대 후문 쪽 주택가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길은 좀 복잡하고 작은 가게라 주차공간은 따로 없습니다

삼거리 갈라지는 곳에 GS25가 있는데 그 바로 왼편입니다

 

 

 

크지 않은 매장 한 쪽에 환히 보이는 조리대가 있습니다

메뉴는 저러합니다. 왼편에 일반 핫도그빵을 사용하는 잔챙이 메뉴가 있습니다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메인메뉴는 저러합니다. 가게 원메뉴인 오리지널 메뉴가 있고 그 오른쪽 커스터머 샌드위치는

단골 손님들이 주문제작한 샌드위치 중 다른 사람들 반응이 좋았던 샌드위치를 그 손님 이름을 붙여

메뉴화 한 것입니다. 사장님은 오리지널 스테이크 샌드위치, 장동한교수님 샌드위치, 크리스 샌드위치 추천을 해줬습니다

그래도 기본이 좋아야 맛있는 가게 아니겠습니까? ㅎ

가장 기본적인 오리지널 스테이크 샌드위치 사진을 올려봅니다

 

 

먼저 위 사진처럼 쇠고기 3장과 양파, 피망을 달궈진 철판 위에 얹습니다.

고기는 스테이크에 쓰이는 부위라고 합니다. 그래서 스테이크 샌드위치고요

 

 

 

소스 같은 다른 양념 필요 없습니다. 소금과 통후추만 뿌립니다

 

 

 

고기가 익어가면 잘게 찢습니다

 

 

 

그리고 피망, 양파와 한데 모아 볶아줍니다

 

 

 

재료가 적당히 익으면 치즈 3장을 얹습니다. 슈퍼에서 흔히 파는 노란 가공치즈가 아니라 약간 꿉꿉한 냄새가 나는

오리지널 치즈입니다. 치즈를 얹고 기다립니다

 

 

 

치즈를 얹고 가만히 기다리다보면 치즈가 녹아 재료 사이로 사르르 스며듭니다

 

 

 

이제 이 속재료를 성인남성 팔뚝만한 빵에다가 퍼담습니다. 바게트빵 아닙니다. 조직이 치밀한 샌드위치 빵입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빵 생각하시면 되고 사이즈도 서브웨이 30cm 빵 비슷한 수준입니다

 

 

 

 

크고... 아름답습니다. 거기다 육즙이.... 하앍.... 고기의 향연입니다

 

포장은 가능하지만 육즙이 나와 눅눅해지는 샌드위치 특성상 추천하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매장에서 바로 먹거나

멀리 가도 근처 어린이 대공원이나 건대 일감호 보면서 먹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일요일은 정기적으로 휴무고 아주 가끔 사장님 개인적인 사정으로 비정기적인 휴무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가게라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정리가 필요하겠습니까. 보시는대로 크고 아름다운 샌드위치입니다

완전 미국식으로 하면 짜고 느끼해서 어느정도 한국식으로 변형되긴 했지만 그래도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샌드위치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들어가는 재료를 보면 이해가 가는 가격이고

둘이 먹어도 충분한 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