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커피 마시러 간 부산행, 2일차

지수스 2022. 3. 30. 22:08

2일차 아침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전 9시에 여는 모모스커피 영도의 개점시간에 맞춰서 가려고 하는데

빈 속에 커피를 마시기 좋지 못하니 돼지국밥을 먹고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가는 김에 영도대교 부근 산책을 겸해 걸어 가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부산역 앞 광장도 조용합니다

 

 

제가 가려는 돼지국밥집은 서면에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보는 아침노을이 묘합니다

차도 별로 없어서 빠르게 갔습니다

 

 

부산 중심가인 서면입니다

이곳에는 24시간을 영업하는 국밥가게가 있습니다

다른 곳에도 그렇게 영업하는 국밥집이 있긴 하겠지만 저같은 외지인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국밥가게 중에 떠오르는 곳은 여기 밖에 없었습니다

 

 

 

 

서면시장 골목에 있는 송정삼대국밥입니다

부산 국밥가게 중에서도 잘알려진 가게이고 상당히 오래된 가게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돼지국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부추를 얹어서 먹었습니다

 

 

위험표지판이 상당히 오래된 것 같습니다

글씨체가 옛날 느낌을 줍니다

 

 

그렇게 도착한 남포역입니다

 

 

남포역에서 모모스커피 영도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

주변 풍경을 보면서 천천히 걸을 것을 감안해서 여유를 좀 더 두고 시작했습니다

 

 

남포역 8번 출구는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붙어 있어서 혼돈하기 쉽습니다

롯데백화점 연결 통로와 바로 붙어 있는 곳이니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8번출구로 올라오면 저만치 영도대교가 보입니다

 

 

영도대교 옆에는 다리 아랫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광장도 있어서 주변 풍경을 보기 좋습니다

 

 

마침 작은 배가 한 척 지나가서 포인트가 되어 주었습니다

 

 

영도대교 아랫쪽을 지나 자갈치 방향으로 가면 유라리광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부산 구시가지 방향으로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바닷바람을 쐬면서 거닐어 봅니다

 

 

다시 영도대교로 올라와 영도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영도대교 바닥에 그려진 갈매기입니다

도개교인 영도대교가 도개 행사를 할 때면 저게 올라오면서 사람들 눈에 보이게 됩니다

 

 

비가 그친 후 날씨도 좋고 기온도 적당했습니다

 

 

스타벅스는 항상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네요

저 앞에 보이는 주황색 건물 뒷편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착은 배들이 계류되어 있는 부두가 나오고

선박수리업체들도 몇군데 보입니다

이제 부두를 따라 쭉 걷기만 하면 됩니다

 

 

주로 다른 배들 입출항을 돕는 예인선이 보였습니다

 

 

걷다보면 삐죽 솟은 건물이 보입니다

영도 관광안내소 겸 전망대입니다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만..

 

 

아, 네.. 좋은 추억들을 남기셨습니다

 

 

부산대교
영도대교

어쨌든 전망대 위에서는 부산대교와 영도대교를 볼 수 있고

저걸 배경삼아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부산대교 밑을 지나면 창고지역이 펼쳐지고

 

 

주로 작업용 특수선들이 계류된 부두가 나옵니다

황량한 풍경이지만 걷다보면

 

 

아이 얼굴이 그려진 건물이 나옵니다

여기가 모모스커피 영도입니다

 

 

 

아직 개점 전이라 조금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직원분이 나와서 창도 열고 슬슬 영업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장

주변 풍경과는 다르게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태블릿으로 대기명단 등록을 하고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입구 옆에 있는 생두창고입니다

로스팅 하기 전인 커피생두를 보관하는 장소인데 저 공간 자체에 항온항습 설비를 갖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보이는 것은 사일로

아마 개봉한 생두를 로스팅하기 전에 잠시 옮겨두는 공간으로 보였습니다

 

 

대형 로스터리이기도 한 모모스커피는 당연하게도 원두를 판매하고 있고

그외에 콜드브루캔, 드립백, 캡슐커피 캡슐 등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집에 있는 원두도 떨어져가고 있어서 여기 원두를 구입해 갈 계획이었습니다

 

 

커다란 로스팅 기계도 여러대 보이고

 

 

그 뒷편으로 원두 포장, 배송공간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생두 보관부터 로스팅, 포장 등까지 전과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모모스커피의 얼굴마담이라고 할 수 있는 전주연 바리스타의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교육공간으로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를 둘러보고 있으니 호출이 왔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계산대가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계산대를 사이에 두고 주문을 받은 후 다른 곳에서 기다리면 메뉴를 내주는 다른 카페와는 달리

그룹마다 바리스타가 배정되어 메뉴 설명부터 주문, 추출과정 끝까지 책임을 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대기 인원에 비해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지는게 단점입니다

어디서 듣기로는 7팀이 빠지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고도 합니다

대신, 바리스타와 소통을 하며 커피에 대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저는 점장님이 직접 상대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드립커피 1종, 페루 게이샤와 얼그레이 맛사탕이었습니다

 

 

드립커피는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로 내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맛사탕은 정리하자면 향을 입힌 설탕을 넣은 카페 마키아토였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얼그레이/레몬을 첨가한 설탕 덩어리를 잔에 넣고

그 위에 카페 마키아토를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뜨거운 커피에 설탕이 놓으면서 향과 단맛이 입혀지고,

마시다보면 덜녹은 설탕이 가라앉아 마무리로 그것을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방문객과 사이에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가리는 것이 없도록

에스프레소 머신조차도 저렇게 매립형으로 설치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부두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모모스커피 영도는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무조건 추천하기도 애매한 공간입니다

위치도 썩 좋은 곳은 아니고 일반 카페처럼 편안한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낼만한 공간은 아닙니다

대기인원이 있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넓은 공간에 비해 좌석도 많지 않은데다 오래 앉아 있기 불편한 형태입니다

평범한 카페를 생각하고 찾아가면 실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생두 보관부터 로스팅, 추출과 바리스타와 교감까지 한 공간에서 이루어 지는 모습을 보면서

커피에 대해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매니아라면 좋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형태를 보면 모모스커피 측에서 실질적인 카페 영업을 위한 공간으로

이곳을 열었다는 느낌은 아니고 로스팅 공장에다가 홍보 및 소비자들과 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을 하기 위해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방문을 마치고 원두를 구입해 나왔습니다

 

 

돌아갈 때는 대중교통으로 숙소까지 갔습니다

 

 

숙소인 아스티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간 곳은

부산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초량동 차이나타운이었습니다

부산역 앞 도로 건너편에 보면 큰 패방이 있습니다

 

 

이곳에 간 이유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는 신발원이라는 유명한 만두가게가 있습니다

사진 속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이곳 역시 대기를 걸고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영업시작 전에 도착을 해서 아주 많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잠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화교학교를 비롯해 중국풍으로 꾸며진 거리입니다

 

 

주문한 메뉴는 고기만두와 군만두였습니다

기다림은 좀 있었지만 맛은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바삭하게 구워낸 만두피를 깨물자 적당한 육즙이 흘러 나왔습니다

고기만두 역시 촉촉한 만두소가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기차시간은 16시 23분이었습니다

그전에 마지막으로 먹을 음식으로 밀면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간격을 메꾸기 위해 거제동 모노스코프 카페로 향했습니다

 

 

 

모노스코프 역시 부산지역에서 꽤 알려진 로스터리 중 한군데입니다

마침 부산에 유명한 밀면가게 중 하나인 국제밀면 본점이 근처에 있어서

겸사겸사 모노스코프도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물 1층과 3층을 카페로 사용하고 있고 2층에서 로스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 역시 만만찮은 원두 라인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원두만도 구입해가는 사람들이 꾸준이 드나드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마신 콜롬비아 라 에스페란자 게이샤

킨토 서버와 유리잔이 예쁘장합니다

 

 

이제 커피 때문에 시작된 부산행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기차시간이 되기 전 밀면을 먹고 가기 위해 국제밀면으로 향했습니다

 

 

 

모노스코프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주말 오후라 그런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습니다

그래도 밀면가게는 자리 회전에 빠른 편이라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국제밀면의 물밀면

감초가 들어갔는지 한약재 향이 나는 춘하추동, 깔끔한 개금밀면과는 또다른 스타일이었습니다

다른 두 가게보다는 냉면 쪽에 좀 더 가까운 느낌 육수랄까요?

그래도 양념장을 많이 푸는 것은 부산다웠습니다

 

 

이렇게 밀면까지 해서 부산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