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마초루 - 이태원 보광동 돈코츠 라멘과 퓨전한 짬뽕

지수스 2015. 12. 3. 21:03

주변 사람에게서 독특한 짬뽕 가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여줬는데 다른 가게 짬뽕 국물과는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억해뒀다가 찾아가봤습니다

이름은 '마초루' 였습니다. 일산에도 있는 모양인데 본점은 이태원 보광동인 모양입니다

어차피 저야 서울 살고 하니 이태원으로 가봤고 제가 가게를 소개할 때 그렇다시피

한 번 가지고는 전체를 알기 어려울 것 같아 몇 번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이곳입니다

지도 어플에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데 한국폴리텍 정수캠퍼스 정문 맞은편이니

폴리텍을 기점으로 찾아시면 무방할 듯 합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입니다. 쉬는 날은 일요일인 것 같았습니다





내부는 2인용 테이블 7개 정도가 놓인 크지 않은 가게였습니다



단무지는 셀프라니 담아서 가져 오시면 됩니다



메뉴입니다

기본인 마초짬뽕에서 모듬짬뽕까지 있습니다

마초짬뽕이 기본이고 거기에 달걀 후라이 올리면 후라이짬뽕, 차슈 올리면 차슈짬뽕,

다 올리면 모듬짬뽕입니다




이게 모듬짬뽕입니다

노른자 반숙 후라이가 올라가고 일본식 차슈가 올라갑니다



면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씹히는 맛도 있고 익힘도 적당한 듯 했고요

국물 안에서 본 재료는 바지락, 홍합 (둘 다 껍질은 없고 알맹이만), 돼지고기, 목이버섯 등이었습니다

껍질 고르지 않고 먹을 수 있는건 좋았습니다

국물은 걸쭉하고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독특했습니다

매운맛 뒤에 일본 라면집에서 먹던 돼지육수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돼지사골육수 베이스로 만드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얼큰하게 만든 일본라면은 꽤 있는데 아예 짬뽕과 합쳐버린건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특하기는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적극 추천하기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가게가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 다른 곳에 매장이 있는 것 같았고요

프랜차이즈가 나쁜건 아닙니다만 저는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규모가 어느정도 커지다보면 식재료 대량공급을 위해

획일화된 곳에서 납품을 받게 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는 재료 하나하나 다 공장에서 손질되고

포장해 온 것을 뜯어 반조리하는 수준 요리를 합니다

맛을 균일하게 제공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런데 그러다보니 개성이 없어지고 있어서 말이죠...


어쨌든 현재 규모로서는 그렇지 않겠지만 매장을 늘리고 하다보면 변할 확률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물의 경우 그때그때 만드는건 아닌지 재료 숨이 좀 죽어 있었습니다

동네 중국집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 중간 정도랄까요?

매운맛의 경우 가게 특유의 매운맛은 아니었고 어디선가 먹어 본 기억이 있는

매운맛이었습니다. 매운 돈가스라거나 뭐 그런데서 먹어 본 맛인데

아마 기성품 매운소스를 사용해서 그런 것이라 추정은 됩니다


그래도 달걀 후라이나 차슈 등을 얹고 일본라면과 퓨전을 한 것은 참신하다고 생각되고

프랜차이즈화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 대부분 조리도 다 매장 내에서

이뤄지는 것 같았습니다

프랜차이즈화가 될거면 더 진행되기 전에는 들러서 먹어 볼만한 정도?

이태원 방면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가보세요

주요 거리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데 이태원 물가가 대체로 비싸다보니

점심 해결하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