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세이버스를 타고 도쿄역에서 내려 일단 예약한 숙소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여행가방을 맡기고 몸을 가볍게 하고 움직이기 위해서입니다
숙소로 잡은 곳은 닌교초 쪽에 있어 도쿄역에서 도보로 15~20분 정도 걸립니다
이동하면서 도중에 니혼바시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들른 곳이 안테나샵이었습니다
일본은 도도부현(都道府県)이라는 행정구역이 있습니다
행정체계가 같지는 않기 때문에 1대1로 대응하기는 힘들지만
대략 우리나라의 광역자치단체 느낌입니다
도(都)는 도쿄도(東京都), 도(道)는 홋카이도(北海道)가 있고
부(府)는 오사카부와 교토부, 현(県)은 아이치현, 카가와현 같은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해당 지역 홍보 등을 위해 도쿄에 상점을 개설해서
그 지역 특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걸 일본 애들은 '안테나샵(アンテナショップ)라고 부릅니다
주로 도쿄 중에서도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유라쿠초, 니혼바시, 긴자에 몰려 있는데
제가 지나는 길목에 안테나샵 두군데가 눈에 띄어 들러 보았습니다
먼저 간 곳은 니혼바시 나가사키칸(日本橋長崎館: 니혼바시 나가사키관) 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zwZUZkNoncisxs37A
나가사키관이라는 이름처럼 나가사키현의 안테나샵입니다
나가사키현 특산물 중에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카스테라일 것입니다
나가사키는 예전부터 유럽 상인들과 교역을 하던 창구였는데
이때 포르투갈 상인들에게 유럽식 카스텔라 제조법을 전수 받았고
거기에 일본식 레시피를 합쳐 현재와 같은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되었습니다
그 원조격인 가게가 후쿠사야(福砂屋)인데 가게 창립년도가 1624년입니다
그 외 다른 카스테라 가게도 많이 있고 카스테라의 고장답게
입구 근처 잘보이는 쪽에 카스테라 코너가 있었습니다
방문객들도 카스테라 쪽을 가장 관심있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카스테라 사이다.. 는 묘하군요
카스테라 외에 도자기류, 지비루(地ビール)라고 부르는 지역생산 맥주도 있고
또다른 나가사키 출신 음식인 나가사키 짬뽕도 있었습니다
전자렌지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짬뽕이었고요
나가사키관 길 건너에는 시가현 안테나샵인 코코시가가 있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iaR5GFnGeoVsJ9X58
시가현에 대해서는 교토 옆에 있는 비와호를 끼고 있는 동네라는 것 외에
다른 특산물 등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안테나샵 내부를 둘러보니 카레와 팥밥 등을 주로 홍보하는 느낌이었고
지역에서 생산한 일본술, 그러니까 사케를 마실 수 있는 바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두군데를 보고 다시 숙소를 향해 걸었습니다
숙소를 향하는 방향에 니혼바시가 보였습니다
https://maps.app.goo.gl/Athyd7RE9SXvhbXg9
니혼바시(日本橋: 일본교)는 말 그대로 도쿄 시내에 있는 다리이면서
그 부근 지역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근처에 대한민국의 한국은행에 해당하는 일본은행 본점과
여러 금융회사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리 위를 고가차도가 지나는데 미관상 거슬리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저 '日本橋' 글씨는 마지막 쇼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썼다고 합니다
다리 근처에 작은 파출소도 있고
다리를 건너면 미츠코시 백화점 본점이 보입니다
이 부근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오며가며 여러 번 보게 된 곳입니다
숙소로 잡은 토요코인 도쿄 니혼바시 미츠코시마에 A4 점입니다
https://maps.app.goo.gl/3EvwYWDTLXeSC55v5
규모가 크지 않은 지점이고 주변은 사무실 건물 위주라 저녁 이후로는 조용했습니다
여기다 짐을 맡겨 몸을 가볍게 하고 필요한 물건만 챙겨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닌교초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의 지하철 출입구는 이렇게 건물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닌교초역에 도착해서 먼저 한 일은 도쿄 서브웨이 티켓 교환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72시간 티켓을 구입했는데
구입시 받은 QR코드를 가지고 기계에서 교환을 했습니다
닌교초역은 도에이 아사쿠사선과 도쿄메트로 히비야선이 지나는데
닌교초역은 도쿄메트로 관할인 히비야선 기계에서 실물 티켓 교환이 가능합니다
모든 기기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라 저렇게 한쪽에 QR딱지가 붙은 기계를 찾아 교환했습니다
이후 교환한 티켓을 바로 사용해 핫초보리역으로 향했습니다
핫초보리역에서 내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카레가게인 로단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81bgkLxcgsS6THbJ8
로단은 너덜너덜한 간판부터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가게였습니다
바깥 자판기에서 주문 및 결제를 하고 나오는 종이를 가지고 들어가면 됩니다
가게에는 인도 쪽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 계셨습니다
향신료도 직접 배합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내는 통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독특했지만 위생적인 면에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주문한 홀스파이스치킨과 아카미카츠
왼쪽이 홀스파이스치킨 카레, 가운데가 튀김이 아카미, 그러니까 붉은살 카츠
오른쪽이 치즈치킨 카레인데인데 조합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먹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고 가격대 생각하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오른쪽 치즈치킨 카레는 먹을만 했는데
홀스파이스치킨 카레는 애매했고 아카미카츠도 그다지.. 였네요
하긴 번화가 쪽 음식들이 대체로 비싸고 가격에 비해 맛은 떨어지지요
한국이든 일본이든 번화가에서 가성비 찾지는 말자는 교훈을 얻고 첫끼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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