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래된 것들이 인상적이었던 도쿄 여행기 1일차 - 3. 긴자 오쿠노 빌딩, 도쿄타워

지수스 2024. 2. 12. 13:15

 

로단에서 조금 불만스러운 점심을 먹고 긴자 쪽으로 향했습니다

 

 

 

길을 가던 도중 주차단속원 아저씨들을 만났습니다

녹색 옷 때문에 일본에서 미도리무시(ミドリムシ: 녹색 벌레)라는 별명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도쿄 도심에서 심심찮게 마주쳤는데 저 아저씨들의 단속에 걸리면

승용차 기준 18000엔에 달하는 과태료와 벌점이 같이 부과되어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도심에는 주간 중 60분 이내로만 사용할 수 있는 노상 주차장도 자주 보였습니다

일본 도심의 일반 주차장 요금은 상당히 비쌌습니다

지역, 주차장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1시간에 2000엔 이상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 주차장은 주간, 60분 이내라는 제한이 있지만

60분에 300엔이라는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잠시 일을 보러 들르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해 보였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서 묘한 건물이 하나 나왔습니다

 

 

 

겉모습부터 오래되어 보이는 이 건물 이름은 오쿠노 빌딩입니다

 

https://maps.app.goo.gl/UPjqmG4W82vdaqtU7

 

오쿠노 빌딩 · 1 Chome-9-8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일본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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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에 주거용 아파트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보존을 해서 아직까지 사용중인 건물입니다

 

 

 

현재는 주거 목적이 아닌 작은 갤러리, 공방 등이 건물에 자리를 잡고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건물에 들어서면 로비에 있는 우편함이 먼저 반겨줍니다

우편함이면서 이 건물 입주 업체의 간판 역할을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의 명물인 엘리베이터입니다

일본에서는 민간 주거용 건물에 최초로 설치된 엘리베이터라고 합니다

옛 형태에서 보수만 하면서 여전히 사용중인지

탑승자가 직접 손으로 문을 여닫고 타야 하는 수동문 엘리베이터입니다

 

 

 

2~3명이 타면 가득 차는 작은 크기인데 엘리베이터 위쪽에 보면

층표시도 바늘이 돌아가면서 표시해주는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일단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다른 층에서 먼저 호출하면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스스로 외부문, 내부 철망을 옆으로 밀어서 열고 탄 다음

외부문과 내부문을 다시 닫고 원하는 층을 누르면 가게됩니다

내린 후 문은 꼭 닫아줘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까지 올라간 다음

걸어 내려오면서 구경하는게 효율적으로 보였습니다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소화전함, 노출된 배관과 전선 등이 세월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관리는 잘되어 있어서 오히려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점해 있는 가게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안경, 도자기, 기모노, 갤러리, 악세사리, 빈티지 물건, 초콜릿 등

좁은 공간 안에 옹기종기 모여 각자 개성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유로박스라는 곳이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오래되어 보이는 명패와 현수막이 보입니다

빈티지 만년필을 취급하는 가게였습니다

 

 

 

빈티지 만년필들을 판매도 하고 주인장 아저씨가 수리 및 교정도 해주는 곳인데

멀리 서양권에서도 펜 덕후들이 찾아오는 공간이었습니다

 

 

 

주인 아저씨도 능숙한 영어로 대화를 하셨습니다

펜도 구경하고 잠시 대화도 들어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고 나온 것 같은 오쿠노 빌딩이었습니다

마침 밖에 나와보니 오래된 자동차가 분위기를 더해주었습니다

일본은 저렇게 오래된 자동차를 열심히 관리하면서 타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로 나이 좀 있으신 부유한 분들의 취미라고 합니다

 

 

 

오쿠노 빌딩에서 시간여행을 마치고 긴자 거리를 지나 히가시긴자역으로 향했습니다

히가시긴자역에는 국립 가부키극장인 가부기자가 있습니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잠시 도쿄타워를 보기 위해 아카바네바시역으로 이동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GGPbrXnKbNXEPiWg7

 

아카바네바시 역 · 1 Chome-28-13 Higashiazabu, Minato City, Tokyo 106-0044 일본

★★★★☆ · 지하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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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바네바시역에서 내리면 도쿄타워가 큼직하게 보입니다

 

 

 

여기서 해가 기울며 조명이 들어오는 도쿄타워를 보며 시바공원까지 슬슬 걸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tpq5PPBpegwmzgB97

 

미나토구립 시바 공원 · 4 Chome-8-4 Shibakoen, Minato City, Tokyo 105-0011 일본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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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는 전파탑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건설 당시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도쿄타워보다 높은 건물들이 많이 생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쿄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치 서울의 상징이 여전히 남산 서울타워와 63빌딩인 것처럼요

 

 

 

이렇게 도쿄타워 야경을 보고 시바공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유라쿠초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