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닛포리역에서 치요다선을 타고 이동해 내린 곳은 오차노미즈역이었습니다
오차노미즈역 B5 출구에서 진보초 방향으로 걷는데
첫날 방문한 진보초의 스포츠용품 가게들이 모인 거리가 보였습니다
그렇게 진보초를 지나 도착한 곳이 글릿치 커피 앤 로스터스 진보초 본점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hUhFNTPQvG95Fu4K7
글릿치 커피는 한국에서도 커피 매니아들에게는
잘 알려진 일본 스페셜티 업체 중 한군데입니다
이곳 진보초가 본점이고 근처 긴자에도 지점이 있으며
나고야, 오사카 등지에도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면서부터 응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가게가 보유한 원두에 대한 설명과 선호하는 원두 향, 가공방식,
추출 방식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원하는 메뉴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많이 보이는 특이한 가공방식보다는
전통적인 내추럴, 워시드 방식을 선호하고
그중에서도 워시드를 조금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가게 내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물에 은근히 신경을 쓴 모양새였습니다
파란색 빛을 내는 매킨토시 앰프와 턴테이블이 눈길을 끌었고
글릿치 상품을 몇 종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프로밧 로스팅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드립커피는 오리가미 드리퍼와 파라곤을 사용해 추출해 주었습니다
드리퍼를 통과한 물이 내려오는 지점에 차갑게 냉각한 금속공을 놓아두어
추출된 커피 온도를 순간적으로 낮춰 고온에서 날아가는 향을 잡는다는 원리입니다
실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리하는데 손이 많이 가는 방식인 것은 확실합니다
서빙되는 잔도 상당히 신경을 썼습니다
큐슈지역 사가현(佐賀県)의 아리타(有田)에 있는 업체에
주문제작해서 만든 잔과 받침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도자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주문한 커피는 콜롬비아 리사랄다 핀카 리베라 게이샤입니다
워시드 가공방식으로 화사하고 깔끔한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카페인 보급을 마치고 원두도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가격이 한국 대비 상당히 비싸서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핸드픽도 잘되어 있고 품질 자체는 좋습니다
물론 그 돈 받고 핸드픽도 제대로 안하면..
이렇게 니시닛포리와 진보초 글릿치 커피를 들른 후
진보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일단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더운 여름 방문했던 도쿄 여행기 3일차 - 4. 도덴 아라카와선, 이케부쿠로, 타카세 그릴 (1) | 2024.09.13 |
---|---|
더운 여름 방문했던 도쿄 여행기 3일차 - 3. 스가모 센나리 모나카, 키후쿠도, 지조도리상점가 (2) | 2024.09.12 |
더운 여름 방문했던 도쿄 여행기 3일차 - 1. 니시닛포리 포포 샌드위치, 오니기리 모가미, 이치요시 소바 (1) | 2024.09.10 |
더운 여름 방문했던 도쿄 여행기 2일차 - 4. 도쿄역 마루노우치 광장, 킷테, 긴자 츠보야키이모 (2) | 2024.09.09 |
더운 여름 방문했던 도쿄 여행기 2일차 - 3. 후카가와 후도도, 갓파바시 도구거리 (8) | 2024.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