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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방문했던 도쿄 여행기 4일차 - 2. 테코나 베이글 웍스, 키하라 도쿄 매장

여행

by 지수스 2024. 9.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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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기우에하라역에서 다시 치요다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요요기코엔(代々木公園)역이었습니다

 

 

 

 

역 근처 골목 입구에 목적지 간판이 보였습니다

테코나 베이글 웍스

 

https://maps.app.goo.gl/pPmiJ6TVN5rwYLdw8

 

테코나 베이글 워크 · 1 Chome-51-12 Tomigaya, Shibuya City, Tokyo 151-0063 일본

★★★★☆ · 베이글 전문점

www.google.com

 

 

화살표를 따라가자 건물 지하 쪽으로 사람들이 줄을 선 것이 보였습니다

 

 

 

 

테코나 베이글 웍스는 건물 지하에 있는 작은 가게입니다

좁은 매장 안에 빼곡히 베이글이 있기 때문에 입장인원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 인원이 많다면 바깥에서 조금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파는 베이글들은 정통 베이글은 아닙니다

일본적인 재료를 이것저것 가미해 만든 베이글 형태 빵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맛있으면 그만이죠

 

이곳 베이글은 자체적으로 식감에 따라 3가지로 분류를 해놓았습니다

후카(ふか), 모치(もち), 무규(むぎゅ)

 

후카는 부드러운 식감

모치는 떡이라는 말 그대로 쫄깃한 식감

무규는 딱딱하게 꽉 찬 식감

 

다만, 외국인들이 거의 오지 않는지

한글은 물론 영문 패치도 되어있지 않아서

일본어를 읽을 줄 모른다면 마음에 드는 맛을 찾기 힘들 수 있는 가게입니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베이글 몇가지를 사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테코나 베이글에서 나와 시부야역 방향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대를 걷다보니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옛날 과일가게 캐노피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해 영업을 하고 있는 카페도 보였고

타르트 등 디저트를 파는 가게, 음식점 등이 있었습니다

 

 

 

 

불법주정차가 없는 깔끔한 도로가 합쳐져

걷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그 중간에 나온 곳이 키하라 도쿄 매장입니다

 

https://maps.app.goo.gl/SBBxmgRhkvaw1j3k8

 

KIHARA TOKYO · 일본 〒151-0063 Tokyo, Shibuya City, Tomigaya, 1 Chome−14−11 2F/3F

★★★★★ · 도자기 상점

www.google.com

 

 

일본 큐슈 북부, 후쿠오카 옆에 사가(佐賀)현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사가현에 아리타(有田)라는 동네가 있는데 도자기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일본은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도자기 생산 기술이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도자기는 굉장히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었는데

중국과 고려/조선만이 제대로된 도자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며 일본이 조선에서 도공들을 납치해왔고

그 도공들이 도자기 만들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다 정착해서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한 곳이 현재 아리타초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 방문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그 도자기들을 발견하고

유럽으로 수입을 해가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고

아리타야키(有田焼き)로 불리고 있습니다

 

키하라는 이 아리타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입니다

이 업체를 알게된 것은 일본 스페셜티 커피 업체인

글릿치 커피 앤 로스터스 때문이었습니다

(https://jeesus.tistory.com/406)

 

이 업체에서 사용하는 잔과 서버가 눈에 띄었는데

그것들을 이 키하라에서 제작을 했다는 정보를 들었고

도쿄에 매장을 두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찾아갔습니다

 

 

 

 

이곳을 알고 찾아온 사람이 아니라면 눈에 잘띄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작은 입간판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써있는

'KIHARA TOKYO' 양각 글씨가 전부였습니다

 

 

 

 

매장은 크지 않고 좁았지만 도자기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도자기는 아니고 일본식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든 제품들이 주류였습니다

가격대는 일반적인 머그가 2000엔대 중반 정도로

저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옆쪽에는 제가 노리고 간 제품군이 있었습니다

코슈하이(香酒盃), 그러니까 한국식으로 읽으면 향주배라는 제품군입니다

그 이름처럼 원래는 술잔용으로 만든 물건입니다

 

지역 소주업체와 협업해서 일본소주의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만들었는데

그 특성상 사케, 위스키 등 다른 술이나 커피, 차 등을 마시기도 좋다고 하면서

직원분이 영업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글릿치 커피에서도 이 제품을 사용한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저 위에 코슈하이와 일반 잔에 일본소주를 담아두고

실제로 향을 맡아볼 수 있게 해두었고

제가 관심을 보이자 직원분이 저 장 아랫쪽을 열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가격은 색상이 특이한 것이 아니면

대형 크기 기준으로 2000엔대 중후반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조금 튀는 색상으로 두개 구매를 했습니다

 

 

 

 

가격적으로도 나쁘지 않고 일본 제작 상품이니만큼

중국, 태국 생산품에 브랜드만 붙여서 파는 유명 카페 상품보다는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는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가져와서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색상 때문에 술 빛깔이 잘 보이지 않아서

내부가 흰색인 제품을 샀어야 하나..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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