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츠도 토미타 멘반에서 츠케멘을 먹고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일몰시간 무렵까지 다음 장소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나는 길에 식사를 하며 도쿄를 구경할 수 있는 레스토랑 버스를 만났고
해질 녘 햇빛을 받고 있는 도쿄역과 마루노우치 광장이 보였습니다

마루노우치 광장을 지나 오테마치를 향해 빌딩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지역은 웅장한 건물들이 많습니다
도쿄의 오테마치 일대는 여러 일본 대기업과 언론사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지역입니다
다만 이 날은 주말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건물 사이를 걷다가 오테마치역을 만났습니다
오테마치(大手町)는 오테몬(大手門)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오테몬은 일본 성에서 정문에 해당하는 문으로
과거 에도성 정문 앞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오테마치역은 무려 지하철 5개 노선이 만나는 곳인데
저는 그 중 한조몬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오시아게(押上)역이었습니다

부역명으로 스카이트리앞(スカイツリー前)가 붙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말 그대로 스카이트리 앞에 있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1. 스카이트리 야경 보기
2. 슈퍼마켓 들러서 먹을 것 사가기



거리를 걸어 도착한 곳은 쥿겐하시(じゅっけんはし)였습니다
https://maps.app.goo.gl/tVExbDf5dFdXBKzb8
쥿켄 다리 · 5 Chome-15-4 Narihira, Sumida City, Tokyo 130-0002 일본
★★★★★ ·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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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에서 보는 스카이트리와 그 아래에 비치는 반영을
같이 보기 좋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간 50mm 단렌즈로는
스카이트리와 반영을 같이 담기에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걸어가보기로 했는데 마침 적당한 육교가 보였습니다
https://maps.app.goo.gl/TRS58RuKoYLbHhUp6
Yanagishima Pedestrian bridge · 일본 〒136-0071 Tokyo, 墨田区Bunka, 1 Chome−36, 江東区亀戸3丁目 との間
★★★★☆ ·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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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야나기시마 육교인 것 같았습니다

육교에 오르자 노을이 진 하늘을 배경으로 스카이트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야나기시마 육교 위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스카이트리의 조명과 노을 빛을 잠시 바라보다가 발걸음을 돌려
다시 오시아게역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시아게역을 향해 걷던 중 눈에 띈 가게입니다
담배를 파는 킷사텐(喫茶店: 일본의 복고풍 카페) 같았습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오시아게역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인 라이프로 향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Lm2kfPm4nvAW64rm8
Life Supermarket · 1 Chome-10-3 Oshiage, Sumida City, Tokyo 131-0045 일본
★★★★☆ ·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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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슈퍼마켓이라는 단어는 한국에서는 변형되어 동네 가게 정도를 말하지만
일본에서 슈퍼마켓은 원래 영어 의미에 가까워서 한국의 대형 할인점에 해당합니다
라이프는 한국의 이마트 같은 평범한 이미지 정도라고 합니다

이번에 들어간 입구는 조리식품 코너가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여러 식품이 눈길을 끌었는데 아직 마감할인이 붙지 않을 시간이라
구경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조리식품 쪽이 한국보다 다양하고 잘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주류 코너였습니다



제가 노린 것은 흔히 '사케'라고 부르는 니혼슈(日本酒) 였습니다
사케의 출하방법에 따른 분류 중 나마자케(生酒: 생주)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케는 열처리를 해서 보존성을 높여 유통을 하는데
나마자케는 열처리를 거치지 않은 술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모를 비롯한 각종 미생물이 살아 있어서 풍미가 더 좋지만
유통이 힘들어서 일본 외에서는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한국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드뭅니다
그래서 온 김에 한 병 사가서 숙소에서 먹어보았습니다
100% 라고는 못하지만 준마이다이긴조(純米大吟醸)라고 써있으면
실패는 안하는 좋은 술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고
거기에 야마다니시키(山田錦)는 유명한 사케용 쌀이라 저 하얀 라벨 제품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나가노현(長野県) 제품이었습니다

라이프 슈퍼마켓 오시아게는 두개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위에 올린 조리식품, 술, 세제나 위생용품 등이 있었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신선식품, 생선, 정육, 가공식품 등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살 물건들이 좀 있었습니다

나가타니엔(永谷園)의 인스턴트 오차즈케입니다
일본은 밥 위에 고명을 얹어 찻물에 말아 먹는 음식인 오차즈케(お茶漬け)가 있습니다
그걸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 저 인스턴트 오차즈케인데
나가타니엔이라는 회사가 처음 만들었고 현재도 가장 유명합니다
가루를 뿌리고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되는데
식은 밥을 처리할 때 유용해서 조금 사오곤 합니다

지나가다 본 인스턴트 우나기동(うなぎ丼: 장어덮밥)인데..
우나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나기동 맛만 나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소바입니다
소바의 나라답게 메밀 함량이 높은 소바를 팝니다
순 메밀국수인 쥬와리(十割: 10할, 100%라는 뜻)소바도 여러 종류가 있고
하치와리(八割: 8할, 80%) 소바도 있습니다
100% 메밀국수가 대중적인 입맛이라는 면에서 맛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없기도 하고 건강식 느낌에 나름대로 맛이 있어서 몇 봉 구입을 했습니다





그 외에 이런저런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특히 디저트 제품이 다양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과점이나 전문점에서 만드는 고급 디저트는 한국도 그리 뒤지지는 않지만
비싸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공장제 디저트끼리 비교는 일본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요





그리고 일본이 강점을 보이는 또다른 가공식품 중 하나인 컵라면입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알려진 제품 외에 다른 지역이나 유명 업체와 협업을 해서
만드는 컵라면 제품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봉지라면은 한국이 낫지만 컵라면은 일본 제품이 종류는 물론
내용물도 푸짐해서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구입한 제품은 아마자케(甘酒)였습니다
아마자케는 일종의 일본 전통음료로 이름에 술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알코올 함량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1% 미만, 제법에 따라 없음)
거의 음료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만드는 곳에 따라 성상이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달달하면서 고소한 쌀 향이 나기 때문에 대부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칫솔도 몇 개 담았습니다
저만한 머리 크기를 가진 칫솔은 몹시 드물어서 구입을 했는데
적응하기 전에는 이를 닦을 때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익숙해지면 구석구석 개운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슈퍼마켓을 도는 동안 조리식품에 슬슬 할인 딱지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은 없어서 쇼핑을 종료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오시아게역에서 아사쿠사선을 타고 니혼바시에서 내려
카야바초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숙소로 돌아가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술과 함께
3일차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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