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코인(東横イン)은 일본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호텔 체인입니다
일본 최대 수준일 뿐 아니라 사실상 일본식 비즈니스 호텔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일본 전국의 웬만한 도시에는 최소 지점이 한군데는 있을 정도이고
주요 역과 도보 왕래가 가능한 위치, 비싸지 않은 가격 등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 호텔의 특징 중 하나가
아침식사 비용이 숙박비에 무조건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지점에 따라 제공되는 형태가 다를 수는 있는데
땅값이 비싼 대도시 중심가에 위치한 지점은 오니기리 등으로 간단하게 제공되는 경우도 있고
지방도시 등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 위치한 곳은 조금은 푸짐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제가 묵은 니혼바시 닌교초점은 토요코인의 표준형이라고 할 수 있는 형태로
밥과 빵, 간단한 샐러드와 몇가지 반찬과 국을 기호에 맞게 담아가서 먹는 부페식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고급 호텔 수준은 아니지만
평범하면서 무난하게 맛이 있는데다 숙박비에 포함되니
먹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토요코인의 조식으로 시동을 걸고 3일차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숙소 근처 코아미신사(小網神社)는 오늘도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참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닌교초역 사거리를 지나 목적지인 세이주켄(清寿軒)으로 향했습니다

세이주켄은 1861년에 가게를 열어 지금까지 영업을 해 온 일본식 과자점이라고 합니다
현재 주력 판매상품은 도라야키인 것 같아서 그걸 사서 먹으려고 들렀는데
이상하게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8월 31일까지 임시휴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왕 여기까지 나왔으니 어디를 갈까 고민 하다가
조금 더 걸어서 코덴마초(小伝馬町)에 있는 넥스펙트 커피로 가기로 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Etci8xv6uhdGfNh88
nexpect coffee · 일본 〒103-0001 Tokyo, Chuo City, Nihonbashikodenmacho, 6−14 万文堂ビル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약 1년만에 재방문한 넥스펙트 커피였습니다


그런데 가게 배치가 조금 달라져 있었습니다
들어가면서 보이던 키오스크는 사라졌고 팀 웬들보의 커피원두 봉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직원과 대화를 해보니 이제 자체적으로 로스팅을 하게 되면서
그 원두를 사용하게 되었고 주문도 직접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문한 커피는 에티오피아 나노 찰라 워시드
카페 주인장인 코지마 켄지씨가 후글렌 브랜드를 일본에 런칭한 장본인이라
원두 품질은 의심하지 않고 주문을 했습니다

넥스펙트 커피의 맛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기분 좋게 카페인을 보충 후 가게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다시 닌교초 방향으로 걸었는데 유럽풍 건물이 보였고
거기에 익숙한 상표가 보였습니다
커피용품으로 유명한 하리오 주식회사의 본사였습니다
https://maps.app.goo.gl/5nZfTUFnZC2qoV6V7
HARIO CO., LTD. Head Office · 9-3 Nihonbashitomizawacho, Chuo City, Tokyo 103-0006 일본
★★★★☆ · 유리 제품 제조업체
www.google.com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마 모를 수 없는 회사일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 마주치다니 뜻밖이었습니다

하리오 본사를 지나 닌교초역에 도착했습니다
닌교초역 근처에는 행사가 열렸는지 몇몇 업체들이 천막을 치고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닌교초역을 지나 도착한 곳은 이전에도 몇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슈크리였습니다
https://jeesus.tistory.com/427
흐렸던 도쿄 여행기 3일차 - 1. 케이세이 우에노, 닌교초 슈크리
마지막 날 아침은 토요코인의 조식으로 시작했습니다토요코인의 장점 중 하나가 별도 요금 없이 조식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고급호텔처럼 화려하지는 않고 지점마다 형태가 약간씩 다르긴 하
jeesus.tistory.com
https://maps.app.goo.gl/uMzSvAgMJ94Xf54J6
슈크리 · 1 Chome-5-5 Nihonbashiningyocho, Chuo City, Tokyo 103-0013 일본
★★★★☆ · 케이크 전문점
www.google.com

하루에 세차례 수량을 정해 판매를 하는 한정판 슈크림이 유명한 가게인데
문 앞에는 문을 열 시간인 9시 30분 판매분은 전부 팔렸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슈크림이 아닌 일반 제품을 맛보러 와서 상관 없었습니다

한정판매 슈크림도 맛있지만 다른 제품들도 정말 예뻤습니다



조각 케이크를 포장구입한 후 숙소 로비에서 맛을 보고
본격적으로 오늘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와 닌교초역에서 전철을 탔습니다



전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일본의 사철회사 케이세이(京成)전철의 자회사인
호쿠소(北総)철도의 호쿠소선이 들어가는 신시바마타(新柴又)역이었습니다
시바마타는 도쿄 23구 중 하나인 카츠시카(葛飾)구 끝에 있는 지역입니다
카츠시카구는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신주쿠, 시부야, 미나토, 추오, 다이토구 등과 달리
존재감이 별로 없고 큰 번화가도 없는 조용한 지역입니다
서울특별시의 은평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고 하고
실제 은평구와 비유가 많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과거 일본의 인기 만화인
'여기는 카츠시카구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こちら葛飾区亀有公園前派出所)'의 배경지와
인기 드라마/영화 시리즈인 '남자는 괴로워(男はつらいよ)'의 배경지가
이곳 카츠시카구에 있어서 소소한 관광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 남자는 괴로워의 배경지가 시바마타인데
저는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는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동네에 옛 느낌이 남아 있는 상점가와 절이 있다고 해서 오게 되었고
드라마/영화 배경지는 거들 뿐이죠
신시바마타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 즈음이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개찰구를 나오니 신시바마타 역사 1층에는 슈퍼마켓이 입점해 있었습니다





마침 목이 말라 동네 슈퍼마켓 구경을 겸해서 이곳에서 마실 것을 구입했습니다


시바마타역 남쪽 출구로 나가자 주택가가 펼쳐졌습니다

이곳 중간에 식당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가쇼안(臥嘗庵)
https://maps.app.goo.gl/bXDzEGjtdYjgksLH9
臥嘗庵 · 일본 〒125-0052 Tokyo, Katsushika City, Shibamata, 5 Chome−14−22 コーラルハウス
★★★★★ · 일식당 및 일정식집
www.google.com

1인 운영이라 단체손님은 받기 힘들다는 점주의 메시지를 보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넓지 않은 내부에 어둑한 분위기였고
나이가 들어서 등이 굽고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 한 분이 운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김치볶음밥, 오므라이스, 로스카츠, 두부찌개 등
여러 국가 출신이 혼합된 메뉴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접하는게 어렵지 않은 흔한 음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문 후 받은 음식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밥부터 그냥 백미가 아니었습니다
밥을 지을 때 뭔가를 같이 넣어 만들었는데 소금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밥만 먹어도 심심하지 않게 잘 넘어갔습니다


같이 나오는 국도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음식도 물론 충실하고 맛이 좋았던건 당연했고요
흔한 분위기에 흔한 메뉴지만 그걸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특별한 맛으로 즐길 수 있었던 가게였습니다
다만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혼자 하시는 가게라
신속하게 나오지는 않아서 여유는 가지고 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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