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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토리아 챠오 - 상수역 부근 이태리 음식점

지수스 2016. 5. 6. 17:36

상수역 부근에 제가 가끔 가는 라멘트럭이라는 라면 가게가 있습니다

그 가게에서 음식을 먹으면 이런 쿠폰을 줍니다



인근 가게와 협력을 해 서로간 할인쿠폰을 만들어 제공을 하는 모양입니다

라멘트럭 음식에 비교적 만족을 했는데 이런 쿠폰을 주니 가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한 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컴먼은 딱 봐도 커피집인데 아래 트라토리아 챠오는 얼른 짐작이 가지 않아

알아보니 이태리 음식점이었습니다

다만 특이점이 있었는데 이태리 레시피로 요리를 하는 가게인 듯 했습니다

이태리 레시피로 하지만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일 것 같은 기운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봤습니다





건물 지하에 위치한 가게였습니다

위 사진에도 있다시피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그 중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휴식시간이고 휴무일은 화요일.




내부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고 소박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테이블은 5개 정도에 10여명 정도 손님을 받을 수 있을만한 자그마한 가게입니다



주방도 훤히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작은 가게지만 안티 페스토, 세콘도, 프리모를 다 갖추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파스타류가 1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합니다

스테이크가 35,000원에 400g으로 가격대비 양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 중에 주방 윗쪽에 써있는 평일 런치메뉴

3만원에 샐러드 하나, 파스타 하나, 메인요리 하나를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세트에서 메인요리는 세콘도에 있는 메뉴 중 위쪽에 세가지, 폴로 알 포르노, 허니버터 치킨, 포르코 로쏘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일 런치 세트로 주문한 아말피 풍 샐러드입니다

새콤한 레몬소스가 뿌려진 샐러드인데 참치는 캔참치를 썼더군요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지 싶습니다




까르보나라입니다

이태리식 레시피를 사용한 '클래식' 으로 주문이 가능한데 바로 그 물건입니다

이 가게 까르보나라는 기본적으로는 가운데가 빈 조금 굵은 면인 부카티니를 사용하는데

원하면 다른 면으로 바꿔줍니다

저는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스파게티면인 스파게티니로 바꿔 주문했습니다




봉골레입니다

스파게티니를 납작하게 누른 것 같은 링귀네라는 면을 사용합니다

대중적인 한국식 이태리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조개탕면이 아닌

기름이 깔끔하게 코팅된 봉골레 파스타입니다



여러가지 해산물이 들어간 페스카토레입니다

봉골레처럼 링귀네를 사용한 오일파스타입니다


가게 파스타의 전체적인 특징은 알 덴테로 면을 삶는다는 점이고

간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파스타보다 센 편입니다



오븐에 구운 치킨인 폴로 알 포르노입니다

레몬이 뿌려져서 나옵니다

담백하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일 런치 세트에 같이 주문했는데 메뉴판 기준으로는 하프사이즈인 듯 합니다



보통 이태리 레시피로 하는 가게를 보면 가격이 비싸거나 양이 적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이곳은 다른 가게와 비교해 괜찮은 가격으로 비교적 좋은 양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태리 정통 레시피가 모든 사람 입맛에 맛있는 것은 아니고 항상 정답도 아닐 것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한국 사람 입맛에 맞지 않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짠편이고 까르보나라도 흔히 볼 수 있는 크림소스 파스타처럼 부드럽지 않고 뻑뻑하고요

그래도 이태리 레시피가 입에 맞는 사람이나 요리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러볼만한 가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