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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크림빵 - 동교동 홍대 부근 크림빵 가게

지수스 2016. 5. 15. 12:54

근방에 라면가게에서 라면을 먹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홍대입구역을 향해 간느데 큰 길을 따라 가기보다 골목으로

가로질러 가기로 하고 걷고 있는데 문득 빵집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게 이름도 독특하더군요

웬지 끌려서 시험삼아 하나 사서 길빵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크림 비율이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알고보니 어느정도 알려진 가게였습니다



위치는 동교동입니다



가게 이름은 푸하하크림빵

그런데 U에 움라우트를 붙여 놓았네요

그럼 "퓌"하하가 되어야 할텐데...


뭐... 어쨌든 겉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그리 큰 가게는 아닙니다

앉아서 즐길 공간도 없고 판매공간과 주방만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은지 인당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종류는 6가지입니다

덜단팥 크림빵만 2500원이고 나머지는 전부 2000원


크림빵이라 냉장보관을 합니다



보통은 저렇게 종이가방에 담아주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5백원을 받고 보냉 포장을 합니다

카페를 하는 지인이 그러기를 포장재와 냉매 납품단가 생각하면 원가 수준이라고 합니다

보냉 포장은 딱 원가 수준으로 받고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모양입니다

바로 먹는게 가장 맛있지만 들고 다른 곳으로 가신다면

보냉 포장을 하는걸 추천하고 싶네요

요즘 날이 따뜻해서 크림이 잘 무너져서요



가다가 길빵도 해보는게 좋겠죠



처음 올린게 딸기크림빵이고 위 두 사진이 말차, 소금크림빵입니다

간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건 소금크림빵인 모양입니다


일단 눈에 띄는건 크림 비율입니다


비교할 수 있을만한 곳이 신촌 만나역인데

최근에 먹어본 만나역 크림빵은 생산량을 늘리면서 그랬는지 몰라도

편차가 좀 심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여전히 괜찮은 수준이긴 했지만 어떤 빵은 조금 실망을 주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만나역 대비 몇백원 비싼지만 몇 개 먹어보니

크림 비율도 대체로 고르고 푸짐하더군요

다만 깔끔한 우유크림 맛으로는 만나역이 조금은 낫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요


대신 다양한 크림맛으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소금 크림빵은 소금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짠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먹었을 때 미묘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곧 크림맛에 덮여 사라집니다

크림의 단맛을 돋우기 위해 넣는 수준인 듯 합니다


말차 크림빵은 차 맛이 굉장히 진합니다

까딱하면 텁텁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수준인데

녹차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괜찮을 듯 합니다


리얼딸기 크림빵은 적당히 딸기향이 나는 수준입니다

사실 다른 첨가물 없이 딸기로만 맛을 내면 그리 강하지 않아요

리얼딸기라는 이름에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릭요거트는 이름답게 다른 크림빵보단 살짝 묵직한 느낌이었습니다

담백한 요거트 크림이었습니다



만나역 외에 좋은 크림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 좋은건 아니고 빵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크림은 좋은데 빵은 조금 거칠고 푸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아이스크림콘이 콘 먹으려고 사는건 아닌 것처럼

크림을 포장하기 위한 빵 느낌이 강해서 크게 신경은 안쓰이긴 합니다

홍대 쪽 갈 일 있으면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