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차례 걸쳐서 간 부산 여행기 - 2. 다시, 부산

지수스 2018. 8. 5. 20:25

나름 준비한 첫번째 부산 여행이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http://jeesus.tistory.com/200)

 

저는 거기에 아쉬움을 느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기회가 있을 때 다시 부산을 가기로

생각을 하고 다시 갈 때는 교통편을 미리 예매하는 등 조금 더 준비해서 움직이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휴가철이 왔고 다시 부산을 방문해 못가본 곳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다시 부산으로 가는 일정은 1박 2일

서울->부산행 기차표와 부산->서울행 기차표를 모두 예매하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역의 아침, 버스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중간 정차역이 있어서 조금 느린 대신 할인가에 풀린 특실을 질렀습니다

 

 

 

출발할 때는 몇사람 없이 한산했지만 몇 정거장을 지나자 곧 가득 찼습니다

 

 

 

특실에 제공되는 무료 생수와 간식거리입니다

쿠키와 견과류 등입니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부산역

부산역은 역 앞 광장을 다시 꾸미는 공사가 한창이라 복잡했습니다

부산으로 온 날 서울은 사상 최대 수준 폭염이었는데 부산은 서울보다 조금 나았습니다

 

 

 

부산에서 첫 일정은 영도 쪽에서 시작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일단 점심때니 돼지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요즘 새로 개발중인 깡깡이 마을을 가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영도에 '재기돼지국밥'

 

 

 

부산역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영도행 버스를 잡아 탔습니다

제가 탄 버스는 82번

 

 

 

영도대교를 건너 영도우체국 정거장에서 하차했습니다

 

 

 

돼지국밥집을 향해 가는 길에는 야릇한 노래방들이 즐비했습니다

이런 가게가 모인 골목인 듯 했습니다

 

 

 

곧 시장골목이 나오고

 

 

 

재기돼지국밥입니다

백종원씨 TV프로그램에 나와서 유명세를 탄 가게인 듯 했습니다

여기를 간 이유는 깡깡이 마을을 가는 길목에다 백종원씨가 칭찬한 듯 해서 호기심 때문에...

 

 

 

 

돼지국밥 가격은 7000원입니다

유명 돼지국밥집 수준 가격

 

 

 

이쪽은 맑은 국물 스타일입니다

고기는 얇게 썰어서 먹기는 좋은데 국물은 크게 인상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순대는 직접 만든 것 같았으나 건조해서 좀 뻑뻑한 느낌이었습니다

 

 

날이 더운 관계로 강행군을 하기보다 잠시 재정비를 하고 깡깡이 마을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들른 곳이 근처 커피미미입니다

 

 

재기돼지국밥에서 도보로 2~3분 정도면 가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골목 안 깊숙히 숨은 가게라 찾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주문한 핸드드립 커피

그런데 의외로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사람이 없는 시간대라 그런지 서비스로 받은 허브차

 

 

 

 

깡깡이마을까지는 도보로 가기로 했습니다

15분 정도 걸리는데 길을 따라 마을버스도 다니니 그걸 이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깡깡이마을은 중소규모 조선소 및 선박 정비를 하는 곳이 모인 동네입니다

이제는 조금씩 쇠락해가는 동네를 좀 더 잘 꾸며서 관광객들을 모아보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에 문래동 철공소 골목처럼요

 

선박 정비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녹슨 곳을 까내고 새로 페인트를 칠하는 것입니다

이때 많이 쓰는 연장이 깡깡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청락망치입니다

해군에서 근무한 사람이라면 지겹게 만져 보았을 도구죠...

네, 저도 해군 출신이라 깡깡이마을이라는 이름에서 쉽게 청락망치를 연상했습니다

 

 

 

깡깡이마을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선박 관련 업체 등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찾은 깡깡이생활문화센터

깡깡이마을 회관 같은 곳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날이 더운관계로 이곳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쉬며 목을 축이고 어떻게 움직일지 정보도 얻기로 했습니다

 

 

 

1층에서 얻은 깡깡이마을 지도입니다

추천 동선이 나와 있습니다

 

 

 

2층에는 깡깡이마을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규모입니다

 

 

 

휴식을 완료하고 정보도 얻은 후 깡깡이마을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작업현장도 간간히 보이고 폐건물도 있었습니다

해군시절 배에서 맡던 냄새가 풍기는게 진짜 선박관련 작업장이구나 싶었습니다

 

 

 

작업시설만 보이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사이사이 부산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자갈자갈한 자갈치시장도 건너편에 보이고 광복동과 영도다리도 보입니다

 

 

 

다시 작업장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깡깡이 안내센터 및 선박체험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준비중인 단계여서 관람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깡깡이마을을 돌아본 후 마을버스를 타고 깡깡이마을을 나갔습니다

이곳이 마을버스 종점이라 대기중인 마을버스를 타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영도우체국 쪽 도로

여기서 흰여울문화마을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지도어플에서 안내하는대로 부산보건고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지도어플은 흰여울문화마을이 아닌 그 아래쪽 절영해안산책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중간중간 흰여울마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서 거기로 올라가도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흰여울문화마을을 처음부터 보려면 흰여울길로 들어가는게 낫습니다

 

 

 

횡단보도 표지판 위쪽에 보시면 흰여울길이라는 화살표가 보입니다

 

 

여기쯤에 있습니다

 

 

 

이 안내판이 보이면 맞습니다

 

 

 

이제 바다가 펼쳐지고

 

 

 

절벽 위 흰여울마을과 담벼락을 따라 쭉 걸으시면 됩니다

 

 

 

바다에 배들이 떠있는게 이곳이 투묘지 (닻을 내리고 배들이 대기하는 구역) 인가봅니다

 

 

 

중간중간 이렇게 조그만 카페들이 있습니다

날이 워낙 더운 관계로 쉬었다 갔습니다

뭐.. 이동네 커피맛은 썩 좋지는 않네요

그냥 먹을만한 정도고 쉬었다 가는데 의의를 둔 정도입니다

 

 

 

 

가다보니 길고양이들도 눈에 띕니다

 

 

 

더워서 늘어져있던 길고양이

사람을 별로 안무서워합니다

 

 

 

영화 변호인 촬영지입니다

여기가 거의 끄트머리즈음입니다

 

 

 

이제 흰여울길에서 빠져나와 아는 분이 하는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원래 상수 쪽에서 카페를 하시던 분인데 부산으로 넘어오셨습니다

 

 

 

그 카페 옥상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해가 쨍쨍한게 아주 그냥... 더웠습니다. 해질녘이면 멋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해가 조금씩 기울어가고 버스로 영도를 빠져 나갔습니다

 

 

 

광복동 쪽에서 본 영도다리와 영도

저 영도대교는 도개교인데 14시에 다리를 올립니다

그걸 나중에 알아서 다음날 영도다리를 다시 찾게 만들었습니다

 

 

 

숙소로 가기 전 광복동에 본점을 둔 비엔씨 빵집에서 간식거리로 빵을 좀 사갔습니다

부산에서 꽤 오래된 빵집인 것 같은데 수준이 괜찮았습니다

 

 

 

숙소가 있는 서면 도착

저녁으로는 서면 부근에 본점을 둔 춘하추동밀면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기에 살짝 지난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돼지사골과 감초 등 한약재를 넣어 만든 육수에 양념장과 고기 등이 올라가고

밀가루로 뽑은 면을 넣은 부산식 냉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권에서 많이 파는 평양냉면에 비해 달고, 맵고... 자극적인 면이 있습니다

 

 

이렇게 저녁까지 먹은 후 숙소로 가서 첫날 부산 일정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