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대림역 양고기 꼬치 '풍무뀀점'

지수스 2012. 3. 7. 21:57
흔히 중국음식이라고 하면 동네 중국집에서 흔히 먹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알만한 분들은 아시다시피 그런 중국음식은 한국식 중국음식이죠.
중국 본토음식은 다릅니다. 그걸 맛보고 싶으면 어디를 가느냐!

서울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대림역.
이쪽 동네에 중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동네가 있습니다.
대림역 12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있는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보시면 '진짜' 중국음식을 파는 집들이 다수 몰려 있고 중국의 한 골목에 와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건너편 은행에 간판도 중국어 간판을 사용할 정도입니다.
기름에 튀겨낸 빵과 꽈배기 등도 맛납니다. 사이즈에 비해 저렴한 가격(1,000원)이 특징이고 기름에 튀겨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먹어보면 기름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손에 묻어나는 기름도 많지 않습니다.

 이쪽 밀집지역에서 먹어도 되긴 합니다만 제가 찾는 곳은 밀집지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풍무뀀점' 입니다.

 
대림역 1번출구로 나와 우회전해서 가다보면 무영쌈사랑이 있는 건물 2층에 보입니다.

 

 
내부는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조만간 옮긴다고 하네요. 현재에 위치한 곳을 향해 가는 중간에 길 건너편에 보면 주황색 외장에 공사를 하던 '풍무양꼬치'가 그곳입니다. 다음에 찾아가실 분은 그쪽으로 먼저 가보세요.

 


메뉴는 이러한데.... 거의 중국어네요. 실제 한국인보다 중국, 대만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메뉴판 가져다 달라고 하시면 가져다 주는데 거긴 한글이 들어가 있으니 모르시면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저는 메인메뉴라고 할 수 있는 양꼬치랑 꿍보우지딩을 시켰습니다.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양념과 숯불, 그리고 양꼬치가 나옵니다.
저 양꼬치를 잡아서

 


요래 구워먹으면 됩니다. 잘 익었군요.

 
이게 꿍보우지딩입니다. 한국식 중국음식점에 가면 궁보기정이란 이름으로 팔릴텐데 한국식 중국집에서는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꿍보우지딩은 닭고기에 땅콩이랑 몇가지 야채를 매콤한 소스에 볶아서 나옵니다. 간이 좀 있는 편이고 매콤한데 땅콩 때문에 고소한 맛도 납니다. 술안주로 매우 좋습니다 ㅋ

솔직히 진짜 중국요리는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안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양꼬치도 특유의 양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죠. 요리류 중에 별 거부감 없이 먹을만한 요리는 저 꿍보우지딘이랑 꿔바로우 정도 되겠네요. 꿔바로우는 탕수육 생각하시면 비슷한 맛입니다. 다만 고기를 넙적하고 얇게 썰어서 찹쌀가루에 튀겨낸 것이죠. 동네 중국집 탕수육보다 맛날겁니다.


옆에 보시면 마늘이 놓여 있을겁니다. 그것도 같이 구워먹습니다. 정력에 좋다고 합니다. ㅋ
구워먹으면 찐감자 같은 느낌이 납니다.

양고기 꼬치 좋아하시면 가볼만한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