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러가지

코만단테 C40 그라인더

지수스 2021. 12. 5. 21:20

커피는 대표적인 기호식품 중 하나입니다

분류는 기호식품인 것이 확실하지만 현대인들에게는 거의 필수품에 가깝게 소비되고 있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는 도중 여러잔을 마시는 사람도 많고

소비형태 또한 원두커피, 캔커피, 흔히 믹스커피라고 부르는 인스턴트 커피 등 다양합니다

 

저 역시 커피 소비자 중 한사람입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아침에 딱 한 잔을 마십니다

가끔 사람을 만나거나 할 때는 좀 더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하루에 한 잔을 소비합니다

 

커피를 마시는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프렌치프레스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해 먹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도구 가격, 적게 차지하는 부피, 어렵지 않은 관리라는 장점도 있고

추출방법 특성상 원두의 향이 가감없이 담긴다는 점도 사용하는데 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커피를 내려 먹으면서도 얼마 전까지는 원두를 미리 갈아서 사용했습니다

귀찮음이라는 이유가 커서 원두 구입시 갈아달라는 주문을 해서 가져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원두를 미리 갈아두면 향이 금방 빠져나갑니다

잘 밀봉해두면 3~4일 정도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향이 떨어지는게 강하게 체감되기 시작하면서

약 1주일 정도면 처음 향을 거의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생각하다가 결국 그라인더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커피 그라인더는 구동 방식에 따라 크게 전동 그라인더와 수동 그라인더로 나뉩니다

편의성은 당연하게도 전동 그라인더가 앞서지만

저에게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크게 다가와서 수동으로 눈을 돌렸고

그렇게 구입을 한 것이 코만단테 C40 입니다

 

 

그라인더를 담는 박스 치고는 많이 길쭉합니다

 

 

상자 측면에 붙어 있는 봉인

 

 

상자를 열면 부직포로 덮여 있고 그 위에 설명서가 놓여 있습니다

 

 

내용물은 코만단테 스티커를 비롯해 갈아낸 원두를 받아내는 병 2개 (각각 유리와 플라스틱 재질)

종이에 쌓인 본체, 손잡이와 스티커 등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코발트

어찌보면 보랏빛도 감도는 짙은 파란색입니다

 

 

첫 느낌은 '탄탄함'이었습니다

묵직하고 밀도있는 느낌의 본체에 흔들림 없이 돌아가는 손잡이가

저가형 핸드밀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처음부터 주었습니다

 

 

버(Burr) 는 굉장히 정교하게 깎았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르텐사이트 강(鋼)을 사용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마르텐사이트는 강철이 열처리를 하면서 생기는 조직인데 강도가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국내 공식수입사인 모 업체에서는 중성을 띄는 금속이어서 원두의 맛과 향이 최대로 살아난다...

는 내용이 있는데 유사과학 같은 내용이라 별로 신뢰는 가지 않습니다

그냥 단단하고 내구성 좋은 소재로 정밀하게 가공해서 만들었다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실제 로스팅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의 가게에 가져가서 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일단 사용하기 전 만듦새부터 호평을 했습니다

 

 

원두를 갈 때도 비싼 값은 한다는 평이었습니다

다만, 설명서에 나와 있는 추출방식별 권장 클릭수를 사용했을 경우

핸드드립 기준으로는 조금 가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설명서 기준보다는 클릭수를 조금 늘려서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크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코만단테 그라인더는 극성 팬도 많고 안티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핸드밀이라는 한계도 명확해서 원두를 대량으로 갈거나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야 할때는 팔에 힘이 꽤 들어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로 프렌치프레스로 추출하는데다 1~2명 분량만 갈기 때문에

핸드밀이라는 점에서 오는 단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고

적절한 크기와 좋은 만듦새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