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5

커피 마시러 간 부산행, 1일차

저는 커피를 즐기는 편에 들어갑니다 다만, 많이 마시지는 않고 아침에 드립이나 프렌치프레스로 마십니다 가끔 일이 있을때나 주말 등에 한 잔 정도 더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한 잔을 되도록이면 맛있게 즐기자는 편입니다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다보니 여러 로스터리에서 원두를 주문해서 원두를 주문해서 먹어보고 있고, 그렇게 알게된 곳 중 하나가 부산의 모모스커피입니다 모모스커피는 부산 온천장역 부근에 본점을 두고 있는 가게입니다 이전부터도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서 꽤 알려진 곳이지만 최근 사세를 확장하며 부산 영도 부둣가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홍보자료와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해보니 커피 매니아들을 타겟으로 해서 잘 꾸며놓은 것으로 보였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

여행 2022.03.29

세번째로 가게된 울릉도 여행기 - 4일차, 울릉도 일주유람선과 저동항

4일차는 조금 일찍 움직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게 된 일행과 같이 9시 20분에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일주유람선을 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섬 게스트하우스는 전날 묵은 냥꼬네와 함께 울릉도에서 가장 오래된 게스트하우스라고 들었습니다 건물 분위기와 남녀가 분리된 세면시설은 섬 게스트하우스가 나았고 에어컨이 있다는 점에서는 냥꼬네가 낫다고 느꼈습니다 태하에서 도동항으로 가는 길 역시 아름답습니다 도동항 매표소에서 유람선 표를 끊고 시간이 되자 배가 들어왔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꽤 줄을 서있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같이 움직인 분 오전 9시 20분에 맞춰서 배가 도동항을 출발했습니다 섬일주유람선은 시계방향으로 울릉도를 한바퀴 돌며 바다 위에서 울릉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배입니다 한바퀴 도는데 ..

여행 2021.08.11

세번째로 가게된 울릉도 여행기 - 3일차, 독도 그리고 태하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냥꼬네 게스트하우스에는 아침으로 먹으라고 주인장이 저렇게 컵라면을 준비해 둡니다 일단 저동까지 이동해야하니 저도 하나 뜯어서 물을 부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자고 있지만 고양이님들도 자고 계셨습니다 고양이들을 보며 배를 채운 저는 버스 시간을 맞춰 짐을 챙겨 나섰습니다 버스는 냥꼬네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서 섭니다 천부와 내수전을 거쳐 저동가서 내린 저는 일단 여객선터미널에 들렀습니다 저동커피 앞에 저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여객선터미널 2층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습니다 아직 배가 도착 전인 저동항 여객선터미널은 한산했습니다 매표소 창구로 가서 예약한 표를 수령하고 오른쪽에 있는 독도 상황판을 보았습니다 독도 접안상태에는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신호등처럼 초록-노랑-빨강으로 표..

여행 2021.08.10

세번째로 가게된 울릉도 여행기 - 2일차, 저동과 봉래폭포, 현포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저는 숙소 부근에서 택시를 타고 강릉항여객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원래는 버스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강릉 시내버스는 첫차가 상당히 늦게 출발하는 관계로 (강릉시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 차고지에서 오전 6시 55분에 출발) 택시를 잡아타게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그리 먼 편은 아니라 약 6천원 정도 비용이 나왔습니다 안목해변 부근 방파제에 붙어 있는 강릉항여객터미널은 생각보다 아담했고 오전 8시에 울릉도로 출항할 씨스타5호가 이미 계류해 있었습니다 강릉항에 붙어 있는 주차장은 무료라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거기에 주차를 하고 울릉도에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성수기 주차장은 꽉꽉 찬 상태라 차를 대기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예약한 승선권을 발권하..

여행 2021.08.09

세번째로 가게된 울릉도 여행기 - 1일차, 강릉

경상북도 울릉군은 대한민국의 가장 동쪽에 있는 기초자치단체입니다 동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울릉도, 관음도, 죽도 그리고 독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일반인에게 실질적으로는 배가 유일한 육지와 연결되는 교통수단이라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넘쳐나고 상업화가 될대로 되어버린 제주도와는 다르게 관광지 중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고 때가 덜묻은 편에 속합니다 제가 울릉도와 독도를 처음 간 것은 군시절이었습니다 해군으로 군복무를 마친 제가 탔던 배는 갓 임관해서 교육중인 초임장교나 부사관, 후반기 교육중인 수병 등을 태워서 함정생활 맛보기도 시켜주고, 항해실습도 해주는 교육용으로 쓰이는 실습함이었습니다 그렇게 항해실습을 진행했던 코스 중 하나가 독도-울릉도였습니다..

여행 2021.08.08

전라도 국밥여행 3일차 - 2020년 8월 3일

국밥여행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3일차 일정은 군산 지린성에서 아침으로 고추짜장을 먹은 후 전주를 거쳐 KTX를 타고 서울로 복귀하는 것이었습니다 숙소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군산 유명 빵집인 이성당은 오늘 휴무인 모양입니다 지린성까지는 도보로 이동을 했습니다 군산 구 시가지가 그리 큰 편은 아니라 덥지만 않다면 도보 이동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지린성입니다 지린성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였고 제가 도착한 시간은 9시 3분 정도였습니다 아직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는데 제가 도착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4인 가족 한팀이 와 대기를 시작했고 저도 그 뒤에 줄을 섰습니다 메뉴는 단순합니다 짜장/짬뽕/고추짜장/고추짬뽕 그리고 밥과 면 메뉴를 단순화 해야 해당 메뉴에 집중하기 좋고 효율성이 올라가는 ..

여행 2020.08.09

전라도 국밥여행 2일차 - 2020년 8월 2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도 역시 곰탕을 계획하고 있어서 아침 7시에 문을 여는 노안집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인 나주목사 내아, 금학헌 담장 너머로 보이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방문했던 가게인지 가게 앞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이렇게 사진도 걸려 있었습니다 노안집으로 검색을 해보면 타지역에도 곰탕집이 검색이 되어서 지점을 두고 있는 것인가 했는데 가게 내에 원조 노안집은 나주에만 있다고 강조하는 글이 걸려 있었습니다 노안집 곰탕은 맑고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곰탕집 중 술을 마신 다음 날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스타일이었고 아침 빈 속을 부드럽게 채워주었습니다 나주에서 아침용 곰탕으로는 이 가게가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초장이..

여행 2020.08.09

전라도 국밥여행 1일차 - 2020년 8월 1일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서민적인 음식을 꼽으라고 하면 아무래도 국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극에서도 "주모~ 여기 국밥 한그릇 주소." 하는 것은 클리셰고 조선 후기에 대한 역사 기록에도 국밥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현대에도 지역 특산물 등을 사용해 만든 국밥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할 때는 남들이 '남들이 다들 가니까 나도 가볼까?' 하고 적당히 떠나는 것보다 주제를 정해서 여행을 하는 편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제주도를 굉장히 많이 간다고 느꼈습니다 SNS에 여행 갔다고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제주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흔한 곳에는 흥미가 덜하기도 하고 나름 개인적인 의미..

여행 2020.08.08

우동 때문에 떠난 일본 시코쿠 여행기 - 외전,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제가 일본 시코쿠 여행기를 작성할 때 사용한 사진을 찍은 렌즈는 50mm 초점거리를 가진 단렌즈였습니다 https://jeesus.tistory.com/210 우동 때문에 떠난 일본 시코쿠 여행기 - 1일차, 8월 1일 출발 그리고 마루가메성 드디어 여행일인 8월 1일이 되었습니다 일정은 새벽 3시에 잠에서 깨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다카마쓰까지 가는 에어서울 RS741편이 오전 8시 25분에 뜨기 때문에 공항버스 첫 차를 타기.. jeesus.tistory.com 프레임 안에 모든 것을 담아야만 하겠다는 욕삼만 덜어낸다면 크게 못담을 사진도 없고, 가벼워서 여행시 휴대하기도 좋은 렌즈입니다 그래서 시코쿠 여행도 이 렌즈 하나로 소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라이카스토어 강남신세계점..

여행 2019.09.15

우동 때문에 떠난 일본 시코쿠 여행기 - 5일차, 8월 5일 수타십단 우동바카이치다이, 다카마쓰 공항

여행 마지막 날은 항상 기분이 복잡 미묘한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 더 즐기고 싶다는 서운함,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 등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그런 기분을 내는 것 같습니다 4박 5일로 예정한 시코쿠에서 마지막 날이 어김없이 밝았습니다 아직은 이른 오전 5시 30분 무렵, 호텔 객실 창밖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햇빛이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찍 얼어난 이유는 다카마쓰에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보내고 싶어서, 그리고 마지막 우동을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가케우동을 마지막으로 먹으면서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우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미인 다카마쓰중앙공원앞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카가와 현청이 있습니다 그 부근에 오전 5시부..

여행 201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