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우동 때문에 떠난 일본 시코쿠 여행기 - 1일차, 8월 1일 출발 그리고 마루가메성

지수스 2019. 8. 16. 22:22

드디어 여행일인 8월 1일이 되었습니다

일정은 새벽 3시에 잠에서 깨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다카마쓰까지 가는 에어서울 RS741편이 오전 8시 25분에 뜨기 때문에

공항버스 첫 차를 타기 위해서 그렇게 일어난 것입니다

 

잠에서 깨었을 때는 창 밖에는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공항버스를 타러 나갈 일이 걱정이었으나 집에서 나설 무렵 다행히 비는 서서히 잦아 들었고

첫번째로 오는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을 향해 어둠을 뚫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한적한 서울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타던 곳에서는 텅텅 비어있던 공항버스는 정류장을 지나면서 만석이 되었고

인천공항을 향해 달리면서 날이 점점 밝아졌습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 먼저 한 일은

일본에서 사용할 데이터 기기를 수령하는 것이었습니다

모 업체에 미리 예약을 해두어서 창구에서 받고 간단한 설명을 듣으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체크인

검색 및 출국수속까지 마친 저는 면세점에서 관심 있던 술을 구입하고

탑승구 부근으로 이동해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니스킬린, 골드비달

저가항공이라 그런지 경전철을 타고 이동한 별도 탑승동에서도 가장 끝에 있는 101번이었습니다

 

 

창 밖으로는 주기되어 있는 항공기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일찍 도착해서 시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수령한 데이터기기 확인과 충전도 하면서 탑승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제가 다카마쓰까지 타고 갈 에어서울의 A321-200 기종입니다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하늘이 흐렸지만 우동의 왕국으로 떠나는 마음은 밝았습니다

 

 

시간이 되자 탑승구가 열리고 승객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출발 시간이 되자 택싱 후 이륙을 했습니다

 

 

항로는 이륙 후 남동쪽으로 가는 것으로 보아

대구 부근 정도를 통과해 동해로 나가는 코스 같았습니다

 

 

시마네현 마쓰에시

파란색 바다 위를 지나고 얼마 후 일본으로 생각되는 육지가 보였습니다

저곳이 어디일까... 나중에 찾아보니 시마네현의 마쓰에시였습니다

사진상으로 오른쪽 상단 구석이 돗토리현의 요나고시 구역이고요

 

 

얼마나 지났을까?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느낌이 들며

우동의 왕국 카가와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척 봐도 한적해 보이는 시골 동네 같았습니다

 

 

착륙 후 입국 수속을 마치기까지는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았습니다

크지 않은 공항이라 입국심사대를 찾아 헤멜 필요도 없이

통로를 따라가다보면 입국심사대가 나오고 안내에 따라 입국 심사를 받으면 됩니다

 

 

짐을 찾고 나오자마자 우동집이 반겨주었습니다

우동현에 온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빵 한쪽 먹고 나온지라 배가 고팠지만

조금 참고 시내로 나가 우동을 먹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다카마쓰 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다카마쓰시 방면 외에

마루가메시, 고토히라 방면 등이 있습니다

버스를 탈 때 어느 방면인지 잘 살펴서 타면 문 근처에 있는 아저씨가 목적지를 물어봅니다

저는 숙소가 있는 중앙공원앞(추오코엔마에)라고 답했습니다

 

 

일본 버스는 내릴 때 요금을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편에서 언급한 카가와현 쿠폰북에 있는 공항버스 쿠폰을 가지고 있다면

내릴 때 기사 아저씨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중화권 등 타국적 여행객들은 돈을 주고 타는데

한국 여행객들은 무료 쿠폰을 사용하니 기분이 조금 묘했습니다

 

 

시내로 나가는 도중 차창 밖으로 풍경을 찍어 보았습니다

공항 진입로를 벗어나자마자 우동집이 보이기 시작했고 지나는 곳곳이 우동가게, 제면소였습니다

버스는 약 30분 정도를 달려 다카마쓰 시내에 접어 들었습니다

일본도 학원이 성행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비슷한가봅니다

개별지도, 주니어 코스, 초등학생 코스, 중학생 코스 등...

 

 

중앙공원앞 정류소는 오전 11시 25분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다카마쓰 번화가인 가와라마치역 바로 다음입니다.

 

 

숙소는 도미인 다카마쓰중앙공원앞 지점.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로, 그 이전에 도착했지만 체크인 전까지 호텔에 짐은 보관해 둘 수 있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제 예약을 확인하고 여행가방을 맡긴 후 제가 한 일은

호텔 직원에게 부탁을 하여 일요일 아침에 리쓰린 공원 하나조노테이에 아침 죽을 예약한 것입니다

이 내용은 4일차로 이어지게 됩니다.

 

 

카메라 등 필요한 짐만 챙겨 나온 저는 점심을 먹기 위해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목적지는 도보로 약 10여분 정도 걸리는 '수타우동 후게츠'

보통 날씨라면 즐겁게 걸어갔을 거리였겠지만 날씨가 더워서인지 금방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큰 길에서 한골목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왼편에 '풍월' 이라고 써있는 곳입니다

 

 

테우치(수타)우동 후게츠는 수백개 우동집이 즐비한

카가와현의 중심 도시인 다카마쓰 시내에서도

일본 맛집 평가사이트 '타베로그' 기준으로 20위권 내에 들어가는 가게입니다

타베로그가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정도 평을 받는다면 수준급이라는 이야기입니다

 

https://tabelog.com/kagawa/A3701/A370101/37001023/

 

手打うどん 風月 (瓦町/うどん)

★★★☆☆3.71 ■予算(昼):~¥999

tabelog.com

 

가게에 도착 했을 때는 2명으로 구성된 1팀, 3명으로 구성된 1팀, 총 5명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10여명 정도가 들어갈 크지 않은 가게로 들어가자 자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메뉴 구성과 간판으로 내세우는 메뉴를 보니 튀김에 자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인기 1위라는 카시와텐 오로시 우동

 

 

카시와텐 오로시 우동, 수타우동 후게츠

카시와텐(닭튀김)과 오로시(무)를 얹어 나오는 우동입니다

같이 제공되는 쯔유를 면 위에 뿌려 비벼먹는 차가운 계열 우동입니다

 

국물이 끝내줘요~ 라고 하는 모 인스턴트 우동 광고처럼

우리나라 사람에게 우동이라고 하면 보통 국물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쪽 우동에게 국물은 거들 뿐, 면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면을 차갑게 식혀 찰진 식감을 끌어내는 형태 우동도 보입니다

다만 모든 가게가 같은 식감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준 있는 가게들은 자기 가게의 간판 메뉴와 어울리는 식감의 면을 직접 만들고

먹는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면을 찾아가는게 이쪽 동네 우동 문화인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이 가게 닭튀김은 닭다리살을 사용한 것 같았습니다

살이 적당히 탱글하면서 잘 튀겨졌고 면은 쫀득한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단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흐물거리지도 않고요

 

유명 맛집임을 증명하듯 제가 우동을 먹고 나오자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점심시간이 시작되어 늘어선 줄인 것 같았는데 제가 온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효고마치 상점가 입구
다카마쓰 관청가 부근

우동 첫끼를 먹고 향한 곳은 JR다카마쓰역이었습니다

다카마쓰역을 향해 걸어가며 시내 풍경을 조금 찍어 보았습니다

다카마쓰역은 시코쿠의 중심이 되는 기차역으로

시코쿠 지역을 담당하는 JR시코쿠 본사도 그 근처에 있습니다

 

 

다카마쓰역, 일명 스마일 스테이션

역은 아담한 크기지만 귀엽게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서 우선적으로 한 것은 올 시코쿠 레일패스 교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것은 올 시코쿠 레일패스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증입니다

실제 사용을 하려면 실물 티켓으로 교환을 해야 합니다

역 남쪽 부분에 있는 '워프' 라는 곳에서 교환을 하고

마루가메로 이동을 하기 위해 바로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실물로 교환한 레일패스를 사용하려면

개찰구 한쪽 끝에 있는 역무원들이 있는 공간에 패스를 보여주면 됩니다

그러면 빈 공간에 오늘 날짜가 있는 도장을 찍어주고 바로 사용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사용시에도 역무원실 쪽에 패스를 보여주면 개찰구를 통과시켜줍니다

열차를 이용하고 개찰구 바깥으로 나갈 때도 패스를 보여주면 통과.

 

 

렌라쿠센 우동

다카마쓰역 승강장 한쪽에는 우동집이 있었습니다

렌라쿠센(연락선) 우동

자세히 보니 스다치(영귤) 우동을 팔고 있었네요

 

 

다카마쓰역은 시작점이라 선로 끝이 잘린 흔치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마루가메로 가기 위해 2량짜리 지하철 전동차처럼 생긴 열차를 탔습니다

이 열차를 타면 마쓰야마까지 갈 수 있나봅니다

이름이 쾌속 선포트인가봅니다

 

 

다카마쓰에서 마루가메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라 30분이 조금 덜 걸렸습니다

통근, 통학열차 같은 역할을 하는지 열차 내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JR마루가메역

마루가메역 남쪽 출입구로 나와 마루가메성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마루가메성까지 가는 길은 한산했습니다

아저씨 두 분과 자전거를 탄 고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애 하나...

행인은 이렇게 마주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마루가메성

모습을 드러낸 마루가메성과 해자

모 역사학자분이 언급한 일본 성의 방어구조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어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저 해자입니다

 

 

해자 때문에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저 다리로 제한이 됩니다

 

 

성문(오테몬)도 정면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 번 꺾여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문을 돌파하더라도 저 공간에 진입을 하면 삼면에서 방어측 화력을 받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오테몬을 통과하면 우측으로 꺾여서 있는 성문

저기에 조총병으로 화망을 구성해 방어를 했을 것입니다

 

대다수 한국 성에서는 이런 식으로 복잡한 방어구조를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일본이 특별히 우수해서라기 보다는 역사적 배경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는데

한국은 예전부터 중앙집권화가 잘되어 있어 대규모 정규전을 치를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주로 여진족 등 유목민족의 소규모 게릴라를 상대하다보니

전술구조가 그런 쪽으로 발달을 할 수 밖에 없었죠

반면 일본은 사실상 작은 국가와 다를바 없는 영주들간 다툼이 끊임없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렇게 정규전을 염두에 둔 방어구조가 발달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마루가메성 관광안내소

오테몬을 돌아 들어가면 천수각 쪽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관광 안내소가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휴게소도 겸하고

이 안에서 '우치와' 라는 마루가메 지역 특산 부채를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예쁘장한 부채들이 있었지만 괜찮아 보이는 것들은 가격대가 낮지는 않아 통과했습니다

 

 

천수각까지 도보 10분이라고 합니다

첫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마루가메성 천수각은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높다고는 해도 산 수준까지는 아니라 평상시였다면 가볍게 올라갔을 높이지만

한여름이라 날씨가 꽤 무더워서 힘든 걸음이 되었습니다

마루가메에 사는 사람이 그러기를 해가 기울면 동네 어르신들이

성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일본 성벽 모습입니다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공격측이 천수각으로 올라가면서도

측면에서 끊임없이 공격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길이 꺾이며 양 성벽 사이로 길이 나있었습니다

아마 양쪽에 병력을 배치해 수비를 했을 것 같습니다

 

 

성벽은 큰 돌 사이를 작은 돌로 꼼꼼하게 메꿔가며 만들었고

길이 계속해서 꺾이면서 미로처럼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바깥에서는 안쪽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중간에 있는 '치' 구조입니다

주변을 감제하고 올라오는 적을 공격도 할 수 있는 장소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루가메시, 그리고 사누키에 있는 후지산을 닮은 산이라고 해서

사누키 후지라는 별명을 가진 이이노산

 

 

북쪽 방향으로는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세토대교도 보이고

 

 

골리앗 크레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소로 보이는 시설도 보입니다

나중에 사진을 확대해보니 이마바리 조선이라는 회사였습니다

 

 

마루가메성 천수각

계속해서 길을 따라 올라가자 천수각이 나왔습니다

높이는 14.5m 로 많이들 가는 오사카성에 비하면 매우 아담한 크기입니다

거기다 단독 건물로 되어 있어서 휑한 느낌도 있습니다

천수각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로 200엔을 내야 합니다

 

 

천수각 내부에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굉장히 가파른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천수각 꼭대기도 사방이 벽으로 막혀 있고

창살로 막힌 창문만 몇군데 뚫려 있어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옛 건물을 느껴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는 정도입니다

 

 

천수각 한 쪽에 뜬금없이 있던 캐릭터. 무슨 캐릭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마루가메성을 보고 다카마쓰로 돌아가기 위해 시내에 있는 상점가를 지나 마루가메역으로 향했습니다

쇠락해가는 상점가인지 문닫은 가게가 대부분이고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나중에 마루가메에 사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은 다른 편에 새로 연 쇼핑센터가 있는 쪽으로 옮겨 갔고 이쪽은 쇠락한게 맞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상점가가 시작되는 쪽에 일본 잡화점인 돈키호테를 발견해서

제 동생이 사다달라고 부탁한 세라믹 칼은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일정에 쇼핑을 즐기는건 없어서 지나가다가 발견하면 미리 사둬야 합니다

 

역을 향해 걷는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급한 듯 뛰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차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라 저도 학생들을 따라 급하게 움직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승강장에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

다카마쓰로 가는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한대 놓치면 3~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다카마쓰로 가는 길은 길지 않았지만 열차 안에서 나오는

에어콘 바람을 쐬며 땀을 식힐 수 있었습니다

 

 

다카마쓰역 앞에 있는 지하 자전거 주차장

주륜장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여기서 자전거도 빌릴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라 다카마쓰 시내 위주로 돌아다닐 분들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숙소로 향하는 길... 여기가 다카마쓰 성터입니다

다카마쓰성은 제대로된 건물이 얼마 남아있지 않습니다

 

 

제가 다카마쓰 시내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했던 교통수단은 바로 코토덴이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다카마쓰코토히라 전기철도 주식회사로 약칭은 '코토덴'

올 시코쿠 레일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에 포함이 되어 있어 부담없이 타고 다녔습니다

JR다카마쓰역에서 도보로 3분 정도면 가는 거리에 코토덴의 다카마쓰칫코역 모습인데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장소가 눈에 띄어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걸 타고 가와라마치역에서 내린 후 숙소인 도미인 중앙공원앞 지점으로 가 체크인을 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오전에 맡겼던 여행가방은 호텔 측에서 미리 방으로 올려 두었고

저는 카드키만 받아 올라가면 되었습니다

방으로 들어간 저는 땀으로 범벅이된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한 후 잠시 휴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저녁을 먹으려고 보아둔 곳은 라멘가게인 '킨잔제면소' 였습니다

타베로그 평점 기준으로 라멘가게 중 다카마쓰에서 쌍벽을 이루는 라멘가게는

킨잔제면소와 사누키록쿠라는 가게입니다

두 가게 모두 가 볼 계획이었고 그 중 오늘은 킨잔제면소를 갔습니다

킨잔제면소는 코토덴 다카마쓰칫코역과 가와라마치역 사이에 있는 카타하라마치역 근처에 있습니다

 

 

고토덴가와라마치역

샤워를 마치고 산뜻한 기분으로 도착한 가와라마치역입니다

 

 

코토덴을 타고 한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그리고 도착한 카타하라마치역. 나중에 사진을 더 첨부하겠지만 자그마한 역입니다

 

 

카타하라마치역 바로 근처에 있는 철도 건널목을 끼고 있는 카타하라마치 상점가입니다

여기에 킨잔제면소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아보이지만 길쭉한 내부에 가게 이름답게 제면시설도 갖춘 곳입니다

 

 

주력 메뉴는 700엔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닭육수 베이스 라면이 주력인데 730엔짜리 토리소바가 간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토리소바를 주문했습니다

약간 굵고 꼬불꼬불한 면 스타일에 기름지고 진한 스타일 닭육수를 사용했습니다

짭쪼름한 편이지만 크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만한 농도였습니다

 

 

킨잔제면소에서 라멘을 먹고 다시 돌아온 카타하라마치역

전광판에 보이는 17시 54분 다카마쓰칫코로 가는 코토덴을 타기 위해 왔습니다

그냥 숙소로 들어가기는 허전하니 항구의 야경을 보러 가야죠

 

 

다카마쓰칫코역에서 나와 오른편으로 가면 볼 수 있는 여객선 터미널입니다

다카마쓰 근처 위주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이 가시는

쇼도시마를 비롯해 주변 섬들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4일차에 저곳에서 오기지마행 배를 타러 갈 예정입니다

 

 

부두를 잠시 둘러 보는데 마침 나중에 제가 탈 예정인 오기지마행 페리도 정박해 있었습니다

 

 

항구 풍경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항구 뒷편으로 보이는 넙적한 산은 야시마산으로 보입니다

첫날 오후 일정으로 마루가메성과 고민했던 행선지였습니다

과거 일본 역사에서 헤이안시대 말기에 일어난 겐페이전쟁 때

전투가 벌어진 곳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부두 주변에서는 풍선을 이용한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세토내해에 지는 해를 배경으로 떠가는 어선

 

 

방파제 끝에 있는 저 등대는 '유리의 등대' 라고 합니다

일본 발음으로는 '가라스노토다이'

 

 

등대와 석양을 보다가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찍어줬던 사람입니다

이름은 Faye 라고 하는데 나중에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주니 참 좋아해 주었습니다

 

 

다카마쓰 항구 야경과 함께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새벽 3시부터 시작된 하루라 굉장히 길게 느껴졌고 날씨 때문에 땀도 많이 흘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있을 우동택시 일정을 위해 휴식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