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 집 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잘 꾸며진 정원을 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입니다
비록 대자연을 보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흉내낸 환경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동양권이든 서양권이든 지역과 시대에 따라 양식은 다르지만
잘 조성된 정원은 해당 지역에 훌륭한 관광지로 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카마쓰에도 이렇게 관광지로 꼽히는 정원이 있습니다
한자로 栗林公園, 그러니까 밤나무숲 공원이라고 쓰는 리쓰린 공원입니다
일본 발음으로는 리쓰린 코-엔 이죠
1600년대에 이 지역 영주가 남쪽 정원 일대를 만들기 시작해서
후대 영주들이 조금씩 넓혀가며 조성한 이 공원은 나중에 현립공원이 되어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했고
2009년에 발간한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리지널 미슐랭 가이드는 아니고 일본판인듯 하니 살짝 걸러서 들어야 하겠지만요
4일차 일정은 이 정원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숙소에서 리쓰린 공원까지는 도보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침 8시에 리쓰린공원 내 하나조노테이까지 가야해서 서둘러 움직였습니다
다카마쓰는 자전거길과 주차장이 잘되어 있어
날씨만 괜찮다면 자전거를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JR다카마쓰역 부근에서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특이한 곳이 눈에 띄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종합탐정사 포츈... 사설 탐정인가봅니다
리쓰린공원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10분이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았습니다
이른 시간에 간 것은 해가 떠서 뜨거워지기 전에 얼른 둘러보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만...
여름 일본 날씨가 워낙 덥고 습해서 어쨌든 더웠습니다
리쓰린공원 입구입니다
여기서 표를 구입해 들어가야 하는데
미리 준비한 카가와현 쿠폰북에 포함된 무료 입장권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공원에 들어가자마자 하나조노테이로 직행을 했습니다
하나조노테이(花園亭)는 우리나라식으로 읽으면 화원정, 그러니까 정자입니다
사진처럼 기념품과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이곳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침시간대 한정으로 예약을 받아 공원 북호(북쪽 호수)가 보이는 정자에 앉아 죽을 먹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바로 맞은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정자가 그곳입니다
일본 인터넷 환경이 우리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낙후된 편이라 오직 전화로 예약을 받는데
그것 때문에 목요일, 다카마쓰에 도착했을 때 호텔 직원에게 부탁해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전화번호가 나와 있습니다
http://hanazonotei.web.fc2.com/index.html
안내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잠시 우왕좌왕 했는데
잠시 후 안쪽 요리공간에서 머리가 하얀 할머니 한 분이 나와
장부에 적힌 예약을 확인하고 정자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정자 안에는 제가 먹을 반찬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보자기로 덮혀 있었는데 제가 자리에 앉자 걷어주었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차림입니다
자리에 앉아 경치를 보며 기다리자 얼마 후 따뜻한 죽과 차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죽은 좋은 쌀에 차를 넣고 밤이 조금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반찬은 정갈했지만 우리나라 입맛 기준으로는 조금 짠 편이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인걸 감안해도 간이 세지 않나 싶은데
그렇다고 맛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정자에서 보는 풍경이 그걸 충분히 상쇄해 주었습니다
죽을 먹고 나면 본건물 쪽으로 가 계산을 하면 됩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죽을 먹은 하나조노테이를 뒤로하고
리쓰린 공원을 본격적으로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일찍 움직이면 이런 점은 참 좋습니다
한국식 정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창덕궁 후원과는 달리
인위적으로 잘 정돈된 나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하학적이라고 할 정도로 인위적인 배치를 보여주는 서양식 정원만큼은 아니지만요
리쓰린공원 남호(남쪽 호수) 구역을 이 배를 타고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일정 시간대에 따라 운영되고 요금은 별도입니다
근처에는 저 배를 티려는 사람 몇 명이 승선권이라고 할 수 있는 삿갓을 쓰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룻터에서 조금 더 가면 리쓰린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히라이호, 비래봉이 나옵니다
리쓰린공원 홍보사진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도입니다
바로 저 히라이호에 올라가면 남호 일대 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위치를 찾아 다니며 길을 묻는 관광객도 만났습니다
엔게츠 다리
나무로 된 아치모양 다리입니다
아까 보았던 나룻배가 출발을 해서 남호 쪽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 정자는 키쿠게츠테이라는 정자로 영주의 다실,
그러니까 차를 마시던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습니다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구석진 곳에 있는 화장실 건물이 이상하게 예쁘장 했습니다
손을 씻고 키쿠게쓰테이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나룻배도 저만치 왔네요
그리고 도착한 키쿠게츠테이
북적대던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카가와현 다도협회에서 나와 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차를 내리는 시범을 보여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모노를 차려 입은 머리 하얗게 센 할머니께서 시범을 보여주었는데
차의 달인 풍모가 느껴졌습니다
이왕 온 김에 저도 차 이야기를 듣고 대접해주는 차도 한 잔 마셔 보았습니다
차 한 잔이었지만 남호를 내려다보며 마시니 공원을 돌아다니며 흘린 땀도 조금은 가라앉고
다음 일정에 대해 생각하며 조금했던 마음도 진정되며 조용해졌습니다
옛날 영주가 차를 마실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다음 사람들을 위해 깔끔하게 정리된 다기
나가려는데 문득 번역기를 돌린 듯한 안내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흠.. 몹시 간절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하기 힘든 공간이어서일까요?
다다미방 한가운데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놓아 두었습니다
이건 키쿠게츠테이에서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말차입니다
500엔에 화과자 하나와 함께 나오는데 확실히 말차가 뒷맛은 좀 텁텁합니다
그래도 정자에 앉아 여유를 즐기기에 괜찮은 가격인 듯 합니다
키쿠게츠테이를 나서서 다시 공원을 걸었습니다
작은 폭포도 만들어 놓았고 군데군데 건물들도 있었습니다
공원 북쪽편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연꽃밭
공원 중심부에 있는 상공장려관입니다
전통공예품 전시 및 시연 등을 하는 공간입니다
상공장려관 내부에 있는 작은 정원도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키쿠게츠테이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북쪽 일대는 생략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리쓰린 공원을 돌아다니느라 흘린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 입은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카타하라마치로 향했습니다
이제는 꽤 익숙해진 가와라마치역에서 코토덴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도착한 카타하라마치역
여기서 점심을 먹을 우동집을 향해 걸었습니다
구글 지도상으로 도보 10분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카타하라마치역 옆에 있는 철길 건널목을 지나
한적한 거리를 지나갔습니다
목욕탕도 있네요
바다가 나오고 저만치 목적지가 보였습니다
목적지는 테우치(수타)우동 무기조
https://tabelog.com/kagawa/A3701/A370101/37000874/
제가 글을 쓸 당시 타베로그 기준으로 다카마쓰 지역 6위에 랭크된 우동가게입니다
주력 우동은 쯔유에 면을 찍어먹는 방식인 자루우동,
그중에서도 닭튀김을 얹은 카시와 자루우동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갔는데 놀랐습니다
유명 가게답게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키쿠게츠테이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고, 이렇게 몰린 것 같습니다
여기서 고민을 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느냐, 카페에 들를 일정을 희생해서 무기조의 우동을 먹느냐...
하지만 명색이 우동여행이라 후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동이 비교적 좌석 회전이 빠른 편이라 기다리는 사람 수에 비해서는
오래 걸리지는 않아 입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우치우동 무기조의 노렌
수타우동 무기조의 카시와 자루우동입니다
일단 쯔유에 파와 생강, 깨를 넣고 면을 맛보았습니다
면을 차갑게 헹궈내서 면발을 즐기는 우동답게 굵고 탄력있는 식감이 입 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카가와에 와서 먹은 우동 중에 찰진 정도는 가장 강했고
거기에 달콤 짭짜름한 쯔유가 간을 해줘서 술술 넘어갔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곁들여 나온 닭튀김이었습니다
닭고기 자체도 탱글했지만 중국집에서 먹는 꿔바로우가 떠오르는 듯한
쫀득한 튀김옷에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동을 먹고 바깥으로 나오니 노렌이 걷혀 있었습니다
장사 끝났다는 뜻이지요
뜨거운 햇볕 아래서 기다려 먹은 우동이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무기조의 카시와 자루우동을 먹고 바닷가를 따라 걸어서 향한 곳은 키타하마아리였습니다
과거 부둣가 폐창고였던 곳을 카페와 음식점 등으로 개조해 독특한 분위기를 낸 곳입니다
서울로 치면 성수동 같은 느낌 정도일까요?
물론 다카마쓰가 서울만큼 큰 도시는 아니라 아담하고 소소합니다
원래 계획은 무기조 우동을 먹고 푸시푸시나라는 카페에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https://tabelog.com/kagawa/A3701/A370101/37008218/
대기줄 때문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
키타하마아리의 206 TSU MA MU로 오게 되었습니다
https://tabelog.com/kagawa/A3701/A370101/37008440/
이 가게의 간판 메뉴는 키슈파이라는 물건입니다
큰 타르트 같은 파이인데 나름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그런 파이입니다
독특하게도 비빔밥 키슈파이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포장을 해서 들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키타하마아리를 뒤로 하고 다카마쓰항을 향했습니다
타마모라고도 부르는 다카마쓰성터 공원 옆을 지나 걸었습니다
첫째날 저녁에도 들른 적이 있는 다카마쓰 여객선 터미널입니다
다카마쓰 주변 위주로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가는
올리브섬 쇼도시마, 예술의 섬이라는 나오시마 등을 가는 배도 이곳에서 출항합니다
저는 오기지마라는 섬에 고양이들이 있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저는 고양이파라...
사실 시코쿠 쪽에서 고양이섬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아오시마라는 곳입니다
사람보다 고양이가 많다는 곳이지만 카가와의 옆동네인 에히메현 마쓰야마에서 더 들어가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에 있기 때문에 다카마쓰에서 갈 수 있는 대안을 택한 것입니다
아오시마만큼은 안되겠지만요...
매표소에서 왕복 티켓을 구입하고 출항 15분전에 배를 탔습니다
출항시간은 14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에 타고 출항을 했습니다
올해가 세토우치 예술제를 하는 기간이라 방문객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메기지마를 들러 오기지마까지 가는데는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다카마쓰항의 풍경이 점점 멀어집니다
첫째날에 멀리서 보았던 유리의 등대도 가까이 보입니다
배는 얼마 가지 않아 메기지마에 들어섰습니다
저만치 다카마쓰가 보이고 메기지마 방파제 끝단에 있는 도깨비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기지마 역시 메기지마에서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입니다
다만 메인 항구까지는 살짝 돌아야 합니다
오기지마가 가까워집니다
램프 개방 전부터 사람들이 상륙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본격적인 섬구경을 시작하기 전에 돌아갈 배 시간표를 확인해 두었습니다
17시 배를 타면 되겠군요
처음 눈에 들어온 건물은 '오기지마의 혼' 이라는 건물이었습니다
매표소이면서 오기지마 관광 안내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섬 안에서 다른 화장실을 찾기 쉽지 않은 편이니
이곳에서 화장실에 미리 들러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기지마의 혼 뒷편으로는 오르막길이 펼쳐졌습니다
골목을 걸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견한 오기지마의 고양이입니다
그루밍을 하고 있다가 방문객 무리가 지나가자 놀란 듯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놀란 것도 잠시, 곧 방문객들에게 다가와 놀아주었습니다
첫 고양이를 뒤로 하고 섬의 골목을 올라갔습니다
먹거리와 음료를 파는 카페도 있습니다
야키소바, 카레라이스 등이 있습니다
얼른 다른 고양이들을 찾아보러 섬 골목을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섬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그 의문은 곧 풀렸습니다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아 섬 위쪽에 있다는 신사를 보려고 올라가다가
문득 아래쪽 골목을 내려다보니 고양이밭이 있었습니다
네.. 가장 더운 오후 2시~3시 사이 시간대였습니다
한여름 뜨거운 날씨라 고양이들이 그늘에 들어가 녹아 있었던 것입니다
조금 가까이 다가가도 고개만 슬쩍 들어 쳐다보더니
이내 귀찮은 듯 누워버렸습니다
쉬는 애들을 억지로 끌어낼 수도 없으니 두고 섬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섬 위에 있는 신사입니다
토요타마하메신사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저를 섬에 데려다 주었던 배가 다카마쓰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작고 인적 없는 신사였습니다
잠시 후 일본인으로 보이는 섬 방문객이 와서 참배를 하고 구경도 하고 갔습니다
신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보았습니다
세토우치 예술제 기간이라 섬 내에 여러가지 설치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그 중 Walking Ark, 그러니까 걷는 방주라는 이름의 작품이
어쩐지 끌려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고요한 시골 섬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는 곳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이정표를 보며 따라가니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 같은 집도 보였지만 이렇게 폐가로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여기도 섬 공동화가 진행되나봅니다
멀리 Walking Ark 가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갯강구 같기도 하고 기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카마쓰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Walking Ark를 보고 천천히 항구 방향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그때 지금까지 잘 안보이던 고양이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낮에 더울 때는 구석에 숨어서 쉬다가 해가 좀 기울면 슬금슬금 기어 나와 활동을 시작하고...
마치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몸도 비벼줍니다
흉계를 꾸미는 것 같은 캣삼스
태양을 피해 집 쪽에 숨어 있던 다른 고양이도 나와서 합류했습니다
고양이를 보고 좋아하는 대만에서 온 Cynthia 씨
고양이와 노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니 참 좋아해줬습니다
항구 쪽으로 돌아가는 곳곳에 고양이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후가 되니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나봅니다
다시 다카마쓰로 돌아갈 시간이 되고 배가 들어왔습니다
배를 타고 다카마쓰로 오자 오후 6시가 가까워졌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중간에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다카마쓰는 우동의 왕국인 카가와현의 현청 소재지인만큼 우동이 유명하지만
우동에 상대적으로 가려진 다른 음식도 있습니다
호네츠키도리(骨付鳥)라고 하는 닭요리인데
닭다리를 후추 등으로 양념을 해 통째로 오븐에 구워낸 요리입니다
카가와현 일대에서 호네츠키도리 음식점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다카마쓰에서 대외적으로 잘알려진 곳으로 잇카쿠 다카마쓰점을 꼽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https://tabelog.com/kagawa/A3701/A370101/37000546/
마루가메에 본점을 둔 체인인데
저는 잇카쿠 대신 효고마치에 있는 요리도리미도리를 선택했습니다
https://tabelog.com/kagawa/A3701/A370101/37000753/
효고마치는 다카마쓰칫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상점가입니다
상점가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오래된 맥주집 같은 외관을 한 요리도리미도리가 보입니다
이름이 운율감 있네요 요리도리미도리
열심히 영업중
메뉴판입니다
호네츠키도리는 900엔, 오야도리(노계)와 히나도리(영계)가 있습니다
오야도리는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가 육향으로 먹는다고 할 수 있고 히나도리는 부드럽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히나도리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호네츠키도리 하나에 술 한 잔, 사이드메뉴 하나 정도를 주문하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데
토리메시(닭고기밥) 을 주문하셔도 괜찮을 것 같고 샐러드류로 가볍게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네츠키도리입니다
큼직한 닭다리에 살코기가 많이 붙어 있어 예상보다 배가 부른 음식입니다
간은 담백하게 후추와 소금 정도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짭짤한 편이라 곁들여 나오는 양배추를 같이 드시면 됩니다
술은 메뉴판에 호네츠키도리와 어울린다고 써있어서 주문한 '사누키 쿠라우데이' 1잔
막걸리처럼 뽀얀 빛깔 술인데 요구르트 같은 느낌이 나면서 뒷맛이 상큼한 편입니다
기름진 닭다리를 먹고 입가심 하기 좋습니다
제가 타이밍 좋게 입장했는지 들어갈때는 줄 선 사람이 없던 계단에
나올때는 10여미터 정도 줄이 생겨 있었습니다
평온한 거리를 지나 숙소인 도미인 다카마쓰중앙공원앞 지점으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입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공항버스 정류장 위치를 확인하고 시간표도 보고 들어갔습니다
오전 11시 05분 비행기이니 8시 좀 넘어서 오는 공항버스를 타면 적당하겠다고 생각을 했고
실제 공항버스도 8시 10분 정도부터 8시 25분까지 3분 간격으로 집중 편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4일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숙소인 도미인에서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서비스 음료를 제공해줍니다
인당 1캔인데 시간이 되면 여러가지 종류 맥주와(일본산) 산토리 하이볼이
얼음이 담긴 박스에 쟁여져 식당에 놓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집어가면 되고 하루를 마무리며 자기 전 마시기에 딱 좋습니다
저는 주로 세탁기를 돌리며 기다리는 시간에 휴게실에 앉아
그날 사진을 정리하며 마셨습니다
4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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