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우동 때문에 떠난 일본 시코쿠 여행기 - 외전,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지수스 2019. 9. 15. 22:39

제가 일본 시코쿠 여행기를 작성할 때 사용한 사진을 찍은 렌즈는 50mm 초점거리를 가진 단렌즈였습니다

https://jeesus.tistory.com/210

 

우동 때문에 떠난 일본 시코쿠 여행기 - 1일차, 8월 1일 출발 그리고 마루가메성

드디어 여행일인 8월 1일이 되었습니다 일정은 새벽 3시에 잠에서 깨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다카마쓰까지 가는 에어서울 RS741편이 오전 8시 25분에 뜨기 때문에 공항버스 첫 차를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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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안에 모든 것을 담아야만 하겠다는 욕삼만 덜어낸다면 크게 못담을 사진도 없고,

가벼워서 여행시 휴대하기도 좋은 렌즈입니다

그래서 시코쿠 여행도 이 렌즈 하나로 소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라이카스토어 강남신세계점

 

그런데 라이카스토어 강남신세계점에 들렀다가 안면이 있었던 점장님과 이야기를 하던 중

일본에 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점장님이 선뜻 필름카메라를 하나 빌려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라이카스토어 강남신세계점 점장님은 스스로 라이카 유저이면서 특히 필름 사진 매니아라

상당한 고수의 느낌을 풀풀 풍기십니다

 

그래서 이분에게 빌리게 된 물건이 로모 LC-A 입니다

 

라이카 M10, 그리고 로모 LC-A

 

처음에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이 카메라는 독특한 느낌을 가진 사진을 뽑아줘서 상당한 팬 층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과거 러시아에서 생산되었던 로모의 현행 버전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제가 빌린 것은

러시아에서 생산된 오리지널 버전이었습니다

아무튼 로모의 독특한 느낌이란게 사실 광학적으로는 떨어지는 성능 때문에 생기는 것이지만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예쁘게 나오면 그만입니다

광학적으로 훌륭한 스펙이란게 반드시 좋은 느낌과 동일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코쿠 여행때 같이 가져가서 보조용으로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필름은 코닥 포트라 400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1일차, 비행기 창 밖으로

 

1일차, 마루가메성 천수각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사누키후지를 보며

 

1일차, 마루가메시 항구

 

1일차, 카타하라마치 철길건널목

 

1일차, 다카마쓰 항구, 입항하는 페리

 

1일차, 다카마쓰항에서 하던 공연

 

2일차, 고토히라궁으로 올라가는 길

 

3일차, 가쓰라하마 해변

 

3일차, 치쿠린지 안에 있는 신사

 

3일차, 치쿠린지 석불

 

3일차, 고치시

 

4일차, 오기지마로 가는 배 위에서

 

4일차, 오기지마, 떠나가는 배

 

4일차, 걷는 방주

 

4일차, 오기지마의 혼 부근

 

5일차, 집으로 가는 길

 

로모 LC-A는 굉장히 가볍고 간편한 카메라였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 복잡한 기능 없이 거리만 설정하고 찍기만 되어서 단순할 수 밖에 없고

가방 안에 별도로 챙기더라도 있는듯 없는듯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난감 같아서 별 생각없이 셔터를 날리게 되어 필름 소모가 은근히 많다는게 위험한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빌려본 로모 LC-A 덕에 필름사진도 건졌지만... 필름 카메라에도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