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절대 '개인적인' 신촌/홍대권 라멘가게 순위

지수스 2014. 7. 21. 09:36

면요리를 좋아해 많이 먹어 본 음식 중 하나가 일본식 라멘입니다

국내 일본 라멘에서 맛집으로 꼽히는 가게들은 거의 홍대와 신촌 쪽에 몰려 있는데

라멘을 먹어보면서 가격, 맛, 양 등을 고려해서 세워 본 대략적인 순위입니다


순수하게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을 했고 여기 쓴 가게는 전부 세 번 이상 방문해

제 돈을 지불하고 먹은 가게입니다. 여기서 하위권일지언정 공장에서 대량으로 가져온 재료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제가 음식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느낀 점을 썼고

개인마다 입맛은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처음 찾아가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아나마 참고가 될 수 있을까 해서 써봅니다




1위 그룹. 고라멘, 부탄츄


고라멘 http://jeesus.tistory.com/42



다른 유명 가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듯 하지만 맛 만큼은 뒤지지 않는 곳입니다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돈코츠라멘이 6천원으로 타 가게 메인 메뉴보다 1천원 정도 저렴한 것도 장점입니다

반숙달걀에다 차슈에 고명도 좋고 육수도 진합니다. 면 추가는 유료지만 공기밥은 무료로 추가해줍니다.

다만 특유의 돼지 누린내가 다른 가게보다는 조금 더 있는 편이어서 그 냄새 싫어하는 분들에겐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충실함 때문에 좋아합니다. 사진은 돈코츠 라멘에 차슈 추가 (+1000원으로 7천원) 버전

주말메뉴인 쇼유라멘도 돈코츠라멘이 대부분인 메뉴에 담백한 맛으로 돋보입니다


부탄츄 http://jeesus.tistory.com/37


면종류나 고명 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면추가도 1회는 무료로 해주는 (홍대, 신촌점 면추가 무료 가능

시간대가 다르긴 합니다) 것 때문에 좋습니다. 특색 있는 면 3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고명 양도 넉넉해 흐뭇하게 합니다. 특히 숙주를 많이 달라고 했을 때 산처럼 쌓여 나오는 숙주를 보면...... ㅋ

그리고 +2000원인 차슈 추가시 고기로 그릇을 코팅해주는 수준이니 고기 좋아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다만 예전보다 차슈가 얇아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진은 토코 돈코츠 라멘에 아지타마고(달걀) 추가 +500원 한 것.



2위 그룹. 이찌멘, 멘야산다이메


이찌멘 http://jeesus.tistory.com/47



돈코츠 라멘 일색인 다른 라멘집과는 달리 나가사키 짬뽕라멘으로 나름 특색을 보이는 집입니다

돈코츠 베이스인건 같은데 해산물과 매콤한 맛으로 느끼함은 덜해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한 간판 메뉴가 다른 집보다 살짝 저렴하고 (이찌멘 세트 6500원) 밥도 같이 제공되어 든든합니다

고명도 꽤 들어가 있고요. 사진 속 마키는 제가 따로 추가한 것.



멘야산다이메



두툼한데다 불에 직접 구워서 나오는 차슈가 최고인 집입니다. 차슈는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라멘 자체 맛이 뒤지는 것도 아니고 가쓰오부시 국물로 추정되는 육수가 들어가 특색이 있습니다

반숙달걀도 맛있고 밑반찬으로 주는 부추김치도 좋습니다

다만 타 가게 대비 조금 비싼 가격과 유료면추가로 가격 대비 양에선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아 2위권으로 해보았습니다

사진은 쿠로라멘 (7500원)



3위 그룹. 하카다분코, 가마마루이


하카다분코



말이 필요 없는 가게죠. 우리나라에 일본 라멘 열풍을 몰고 온 가게입니다

돈코츠 육수 자체는 최고입니다. 뽀얗고 적당히 구수하고 누린내도 잘 안느껴지고 육수 여기만한 곳은 없을겁니다

다만 나름 원조 프리미엄인지 가장 고가(8000원) 입니다. 반숙 달걀도 안들었는데!

맛은 좋으나 가격 대비 양으로 이렇게 넣어 봤습니다. 사진은 인라멘 (8000원)


가마마루이 http://jeesus.tistory.com/44


하카다분코 못지 않은 육수를 자랑하는 가게입니다

역시 순수 돈코츠 육수로는 하카다분코와 함께 최고로 꼽고 싶은데 여기도 가격대가 살짝 높습니다.

돈코츠라멘 7천원, 차슈라멘 9천원! 거기다 반숙달걀도 안넣어줍니다 (따로 1000원에 판매)

면은 유료이지만 밥은 무료로 퍼다 먹을 수 있어서 양은 하카다분코보다 조금 낫달까요?

사진은 9000원짜리 차슈라멘.



4위 그룹. 나고미 라멘


원래 굉장히 좋아했던 가게입니다

진한 국물에 푸짐한 토핑으로 괜찮았던 가게인데 어느 날 문을 닫더니 근처로 이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고미 라멘 & 겐로쿠 우동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열었는데 이전하기 전에 먹던 그 진한 맛이 아니었습니다

육수 진하게 해서 달라고 했는데 맹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대신 가격은 이전하기 전보다 1000원이 저렴해지고 (7000원) 면추가는 무제한 무료입니다

참, 반숙달걀은 맛있습니다

사진은 기본인 나고미라멘(7천원)에 차슈 추가(+2000원)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