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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카페 온고' - 커피도 맛있지만 빙수가 훌륭한 가게

지수스 2014. 8. 8. 01:09

요즘 비온 뒤 죽순처럼 많이 생긴 가게가 빙수 전문점입니다

특히 우유를 얼려 만든 얼음으로 만든 일명 '눈꽃빙수'가 대세인데 설빙을 비롯하여

그 비슷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상당히 인기입니다. 사실 눈꽃빙수도 예전부터 아는 사람은 알고

쓰던 가게는 써왔습니다. 이곳도 그런 가게 중 한 곳입니다


양천구 목동에 있는 카페 온고라는 곳입니다

목동이긴 한데 목동 하면 흔히 떠올리는 아파트 단지 이미지보다 주택가에 가까운 동네입니다

목동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죠




겉모습은 평범한 동네 카페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소속도 아니고요




내부는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가게 메뉴판 일부를 살펴보면





핸드드립 커피가 5천원이하, 더치커피가 6천원 선입니다

다른 명당에 위치한 가게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맛이 뒤지지는 않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손으로 원두를 볶은 다음 내리기 때문에 풍미가 좋습니다

당연히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보다 맛도 낫고요


하지만 커피는 다른 카페에서도 잘하는 곳이 많은 흔한 메뉴죠

개인적으로 이 가게에서 먹어 볼만한 메뉴로 꼽고 싶은 것은 빙수입니다

우유빙수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다른 토핑을 얹어 여러가지 빙수를 취급하는데

팥빙수에서부터 망고, 커피, 레몬 등 빙수가 있습니다

가격은 2인용 기준 1만원 내외로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맛은 동가격대 프랜차이즈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인상적이었던 메뉴인 레몬 요거트 빙수입니다

기본적으로 깔린게 우유빙수이고 그 위에 바나나와 레몬샤베트 등을 얹었습니다

핵심이 위에 올라간 레몬샤베트인데 저 두덩이를 만들기 위해 레몬 4개 정도를 짠 양의 레몬즙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새콤하지만 깔끔해서 나름 입맛이 돌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ㅎ

요거트도 같이 제공되는데 위에 뿌려 먹으면 신맛이 어느정도 중화됩니다



커피빙수입니다

역시 우유빙수를 베이스로 커피 크런치와 아이스크림을 얹고 에스프레소가 제공됩니다

에스프레소를 뿌리면 빙수가 커피 아이스크림으로 변신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커피가 좋은 편이어서 맛도 좋습니다



그 외에 먹어본 메뉴는 홍삼 액기스+꿀+소다수로 만든 음료수입니다

사이다 대신 소다수를 쓰고 꿀로 단맛을 내 자극적인 단맛이 덜하고 깔끔했습니다


제가 먹어 본 메뉴로 비추어 보았을 때 이 가게는 기본적으로 단맛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는 강한 단맛으로 자극을 주는 대신 쉽게 물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단맛 대신 아낌없이 넣은 좋은 재료로 어필을 하는 가게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외진 위치에 비해 가격대는 좀 있습니다만 맛은 그 단점을 덮어줄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장점은 위에 썼다시피 단맛이 강하지 않고 좋은 맛.

단점은 번화가 근처가 아니라서 교통이 편하지 않고 주변에 딱히 할 것은 없다는 것 정도네요


커피는 다른 번화가에도 잘하는 카페가 있어서 커피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빙수는 일부러 찾아가서 먹어볼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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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게에 우유크림을 사용한 밀키롤을 판매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역시 직접 만들어서 판매를 하신다고 했고요

그래서 가봤습니다



4천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천원에 3조각이 나옵니다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맛은 적당히 달달하고 연유향이 입안에 사악~ 퍼집니다

시트 부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 가격에 이 맛이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