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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유진식당 - 가격 대비 좋은 평양냉면

지수스 2014. 9. 9. 20:42

일반적으로 냉면이라고 하면 새콤한 육수에 잘 끊어지지 않는 쫄깃한 면발을 가진

것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냉면 매니아들이 생각하는 제대로된 냉면은

일반적인 냉면 육수에 비하면 물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슴슴한 육수에

툭툭 끊어지는 면발을 가진 물냉면입니다

이런 냉면이 바로 평양식 냉면인데 우래옥, 봉피양, 장충면옥, 을밀대 등 서울에서도 제대로 만드는

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대부분 한그릇에 만원 이상의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데

냉면이란 음식이 메밀로 면을 뽑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대로 육수를 뽑는다면 가격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냉면 매니아들이 지갑을 여는 것이고요.


이렇게 제대로 만든다는 전제하에 저렴한 편에 속하는 냉면을 만드는 가게가 있는데

종로에 유진식당입니다




위치는 첨부한대로 종로 탑골공원 뒷편입니다

그 동네가 대체로 그렇지만 서민적인 분위기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보시면 면뽑는 기계가 있습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매우 평범한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설렁탕, 돼지머리국밥 4천원, 수육 6천원 등 매우 착한 가격입니다


가게 내부 분위기에서도 아시겠지만 대부분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이 찾는 가게입니다

가게가 크지는 않지만 식사시간 대에는 가득 차서 북적거리고 줄도 섭니다

편안히 앉아서 먹을 분위기는 아니고 후루룩 먹고 가는 곳이죠




식탁 위 모습과 반찬으로 주는 깍두기입니다



주인공인 냉면입니다

순수한 메밀면은 아니고 전분이 어느정도 섞여서 탄력이 있는 편입니다

(순수 메밀면은 찰기가 없어서 뽑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합니다)

육수는 제가 먹어 본 다른 가게 대비(을밀대, 우래옥 등) 고기향이 진한 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약간 느끼한 편이랄까요?(타 가게 대비 그렇다는 것입니다. 물냉면이 애초 느끼한 음식은 아니죠)


냉면 사진만 찍어서 다른 음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수육도 푸짐한 편이고

설렁탕과 돼지머리국밥도 가격 대비 좋은 편입니다. 원래 종로 물가가 그렇잖아요.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음식입니다. 상업화되어 물가가 비싼 편인 인사동 바로 옆에

이런 착한 가격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단점이랄만한 부분은 서민적인 분위기 정도?

사람 없을 시간에 가면 더 푸짐하게 주시는 등 서민적인 분위기가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여유를 부리기가 힘든건 사실입니다 ㅎ